홍콩 일간지 등 보도
올림픽 개막식 ‘립싱크’ 사건은 중국 최고위층인 공산당 정치국원이 최종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개막식에서 붉은 드레스를 입고 노래를 부른 깜찍한 외모의 린먀오커(9)가 실제로는 립싱크를 하고, 실제 노래는 양페이이(7)가 부르도록 한 것은 한 정치국원의 최종 결정이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이 14일 보도했다. 최종 리허설을 지켜본 한 정치국원은 린양의 외모에 만족해하면서, “반드시 바꿔야한다”고 지적했다는 것이다.
지난 주말 개막식 음악감독 천치강이 국익을 위해 립싱크를 시켰다고 밝히면서, 중국과 세계에서는 실망과 분노의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는 노래만 부르고 무대에는 서지 못한 양페이이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린먀오커와 양페이이의 사진을 나란히 올려놓고 ‘누가 더 귀여운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는 오히려 양페이이가 훨씬 귀엽다고 응답하는 네티즌들이 훨씬 많았다.
중국의 네티즌들은 양페이이를 반드시 24일 폐막식 무대에 서서 노래 부르게 해야 한다며 양페이이에 대한 지지운동도 벌이는 중이다.
베이징/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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