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시 보건당국이 2008 올림픽 선수촌과 시내 호텔에 40만개가 넘는 `공짜 콘돔'과 25만개의 에이즈 방지 홍보책자를 배포했다고 중국의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16일 보도했다.
시 보건당국은 전날 `올림픽과 에이즈 예방'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갖고 이런 내용을 포함, 시 차원에서 진행중인 에이즈 방지 캠페인을 설명했다. 무료 콘돔 40만개 가운데 10만개는 선수촌에 비치됐다고 진다펑 베이징시 위생국 당조서기는 전했다.
선수촌 내 콘돔 배포는 1992년 알베르빌동계올림픽 이래 이미 올림픽의 전통으로 자리잡았다.
네덜란드 야구대표 제로엔 슬루이터(33)는 무료콘돔에 대해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한 뒤 "선수촌에 1만 6천명이 선수가 있는데, 누군가는 이성을 좋아하게 될 것이고, 그러다 보면 섹스가 이뤄지기 마련인데 무료콘돔이 있다면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국 보건당국은 지난 6월 이번 대회 자원봉사자 1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에이즈 예방 인식 제고를 위한 교육을 실시했다.
한편 베이징시는 에이즈문제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69개 병원과 128개 연구소로 구성된 종합적인 네트워크를 꾸리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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