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쥘리 쿠앵(세계 188위)이 29일(한국시각) 뉴욕에서 열린 유에스오픈 테니스대회 2라운드(64강전)에서 세계 1위 아나 이바노비치를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 뉴욕/AP 연합
쿠앵에 져 US오픈 2회전 탈락
세계 1위가 졌다. 그것도 188위에게.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자이며 세계랭킹 1위인 아나 이바노비치(21·세르비아). 엄지 부상이 있기는 했지만, 유에스(US)오픈(총상금 2065만7000달러)을 위해 베이징올림픽 테니스 단식경기를 기권했다. 하지만 1라운드부터 힘겨운 경기를 하더니 29일(한국시각) 열린 2라운드를 넘지 못했다.
그의 발목을 잡은 이는 188위 쥘리 쿠앵(25·프랑스). 올해 열린 다른 3개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예선탈락했다가, 유에스오픈은 간신히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오른 선수다. 세트 스코어 1-2(3:6/6:4/3:6). 이바노비치는 서브 에이스를 단 1개도 따내지 못하고, 더블폴트만 8개 기록했다. 실책 34개.
유에스오픈에서 세계1위가 2라운드에서 조기탈락한 것은 프로선수의 대회참가가 허락된 1968년 이후 40년 만이다. 가장 최근 메이저대회에서 톱시드 선수가 2라운드에서 짐을 쌓던 것은 2004년 프랑스오픈때 쥐스틴 에냉(벨기에·은퇴)이었다. 이바노비치를 꺾은 코앵은 3라운드에서 같은 프랑스 출신의 아멜리에 모레스모(29위)를 만난다.
남자 세계 1위 라파엘 나달(22·스페인)은 라일러 디 하트(미국·261위)를 3-0(6:1/6:2/6:4)으로 누르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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