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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페더러, 아직 죽지 않았다

등록 2008-09-09 18:27수정 2008-09-09 18:28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9일 유에스오픈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앤디 머레이(영국)를 꺾은 뒤 포효하고 있다.  뉴욕/AP 연합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9일 유에스오픈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앤디 머레이(영국)를 꺾은 뒤 포효하고 있다. 뉴욕/AP 연합
머레이 꺾고 US오픈 5연패
신만이 점지한다는 메이저대회 우승자. 유에스(US)오픈에서는 신도, 사람도 모두 로저 페더러(27·스위스·세계 2위)의 편이었다. 열대성 폭풍 해나의 영향으로 페더러는 4강전이 끝난 후, 하루 휴식을 누리는 행운을 누렸다. 올해 들어 단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는 까다로운 경쟁자 라파엘 나달(스페인·1위)은 앤디 머레이(영국·6위)가 꺾어줬다. 모든 게 그의 유에스오픈 5연패를 위한 시나리오 같았다.

페더러는 9일(한국시각) 뉴욕 플러싱 메도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머레이를 1시간51분 만에 3-0(6:2/7:5/6:2)으로 제압했다. 2004년부터 계속 대회 결승전에 올라 한번도 져본 적이 없다. 한 선수가 2개 이상의 다른 메이저대회에서 5연패를 달성한 것은 페더러가 처음이다. 페더러는 올해 나달에 패하면서 연승이 끊길 때까지, 윔블던에서도 5연패를 한 바 있다. 메이저대회 13승으로, 통산 최다 메이저대회 우승(14승·피트 샘프러스)에는 단 1승만 남겨놓았다.

작전의 성공이었다. 페더러는 4강전을 이틀 동안 치르면서 체력이 바닥난 머레이의 패싱샷이 좋지 않자 적극적인 네트플레이로 머레이를 괴롭혔다. 평소의 페더러답지 않게 44차례나 네트플레이를 펼쳐 31차례나 성공했다. 성공률 70%. 3세트 머레이의 패싱샷이 네트에 걸려 승부가 결정나자 페더러는 코트 위에 드러누워 승리를 자축했다. 페더러는 “세계 1위를 뺏긴 데 따른 분위기 반전을 위해 우승만큼 좋은 것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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