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32·삼성증권·세계 154위)이 데이비스컵에서 자존심을 세웠다.
이형택은 21일(한국시각) 네덜란드 아펠도른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플레이오프 네덜란드전 제3단식 경기에서 예서 휘타 할륑(181위)에 3-1(1:6/6:1/7:6/6:2), 역전승을 거뒀다. 서브 에이스에서는 2-11로 밀렸지만, 첫번째 서브 때 공격성공률이 73%로 안정됐다. 이형택은 첫날(19일) 제1단식에서도 티모 더 바커르(252위)를 3-0(6:4/6:3/6:3)으로 제압한 바 있다. 이형택은 최근 무릎부상 때문에 세계 순위도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고전해 왔으나, 국가대항전에서 단식 2경기를 따내는 위력을 선보였다. 이형택은 이번 데이비스컵을 마지막으로 대표팀 은퇴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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