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득점…경기후 사인 공세도
배구 국외파 문성민(22·프리드리히스하펜)이 데뷔전에서 쏠쏠한 활약을 선보였다.
문성민은 3일(한국시각) 안방구장인 FN아레나에서 열린 VCO 베를린과의 2008~2009시즌 개막전에 선발출전해 7득점(공격득점 5개·서브득점 2개)을 올렸다. 신인 문성민의 활약을 앞세운 2007~2008시즌 우승팀 프리드리히스하펜은 2000명의 안방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VCO 베를린을 64분 만에 3-0(25:20/25:15/25:18)으로 완파했다.
문성민은 1회 아시안컵 배구대회 참가 뒤 팀에 재합류해 세터와의 호흡이나 시차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했다. 때문에 공격성공률이 38%(팀전체 공격성공률은 51%)에 그쳤다. 하지만 특유의 고공점프와 강력한 스파이크로 안방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문성민이 이날 올린 7득점은 팀내에서 3번째로 많은 점수였다. 최다득점은 9점(율리아노 벤디니·요아오 요제). 프리드리히스하펜 구단 홈페이지(www.vfb-volleyball.de)는 경기 뒤 많은 팬들에게 둘러쌓여 사인을 해주는 문성민의 사진을 올려 구단의 새로운 스타탄생을 알렸다. 문성민은 오는 12일 TSV 기젠/힐데스하임(방문경기)과 시즌 2번째 경기를 치른다.
문성민은 지난 8월말 독일 명문클럽 프리드리히스하펜과 계약금 1억5000만원과 연봉 1억5000만원(2년차는 1억9000만원)에 2년 계약을 하고 1998년 이성희 GS칼텍스 감독에 이어 10년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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