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10일 여수서 개막
올림픽 영웅들 ‘고향 앞으로’
올림픽 영웅들 ‘고향 앞으로’
‘가자 남도로, 뛰자 세계로!’
제89회 전국체육대회가 10일(오후 6시) 전남 여수 진남경기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7일간 열전에 들어간다. 16개 시·도와 해외동포 선수단 3만여명이 출전해 41개 정식종목과 시범종목(당구)에서 치열한 메달경쟁을 펼친다. 여수를 비롯해, 도내 17개 시·군 62개 경기장에서 분산 개최된다.
지난 8월 베이징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며 전국민들을 열광시켰던 올림픽 영웅들이 이번에 저마다 자기 고장의 명예를 걸고 나설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베이징올림픽 수영 남자자유형 400m 금메달에 빛나는 박태환(단국대)은 서울대표로 남자 자유형 50m와 100m 등 5개 종목에 출전한다. 여자역도 간판스타 장미란(고양시청), ‘살인윙크’의 남자 배드민턴 스타 이용대(삼성전기), 남자유도의 최민호(한국마사회), 사격의 진종오(KT), 양궁의 박경모(인천계양구청) 박성현(전북도청) 등도 나온다.
전남은 이번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601억원을 투자해 목포하키장, 나주인라인롤러장, 전남종합사격장 등 경기장 3곳을 신설했으며, 59개 경기장을 개·보수했다고 밝혔다. 특히 친환경 ‘녹색체전’을 표방해, 그동안 개·폐회식에서 관례처럼 사용됐던 축포와 불꽃놀이를 아예 없애는 대신 물기둥을 쏘아올릴 예정이다. 단상도 친환경 과일로 장식했으며 주차장에는 잔디블록, 경기장에는 피톤치드방도 마련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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