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에 30억원씩 지원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김주훈)이 뭐 하는 곳입니까?” 김종완 공단 상무는 최근 중책을 맡게 된 뒤, 지인들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고 황당했다고 한다. 공단은 경륜 경정 스포츠토토 등 사업을 통해 국민체육진흥기금을 조성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일반 국민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지방자치단체에 체육진흥기금을 지원해 ‘국민체육센터’를 건립하게 하는 것도 공단 주요 사업 중의 하나다. 공단은 30일 대전 중구, 부산 기장군, 울산 남구 등 전국 13개 지자체와 2008년 국민체육센터 건립 기금지원 협약 체결식을 열었다.
공단이 이들 지자체에 향후 30억원씩 지원하면, 지자체가 이를 기반으로 추가예산을 확보해 지역주민들이 수영·헬스·요가·에어로빅 등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국민체육센터를 짓도록 하는 것이다. 3곳 외에도 경기 포천·안성, 강원 속초·횡성, 충남 태안, 전남 장흥, 전북 부안, 경북 칠곡, 경남 통영, 제주 서귀포 등이 선정됐다.
공단은 앞으로 국민체육센터 건립지역을 전국 234개 지자체로 확대해 이를 생활체육의 요람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 사업은 지난 1997년 시작됐다.
2003년 건립된 강원 고성 국민체육센터의 경우, 군 전체 인구가 3만2천여명인데, 지난해 국민체육센터에서 운영하는 수영·요가·에어로빅·스포츠 댄스 등 체육문화 프로그램에 연인원 2만5천명이 이용했다는 게 공단의 설명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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