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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배구판 휘어잡는 ‘고려증권 사람들’

등록 2008-11-25 20:27

왼쪽부터 진준택 감독, 박삼용 감독, 이성희 감독.
왼쪽부터 진준택 감독, 박삼용 감독, 이성희 감독.
진준택 전 감독 대한항공 맡아 LIG 완파
여자부 이성희·박삼용 감독도 개막전 승리
대한항공 진준택 감독이 고려증권 감독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렀던 때는 1998년 2월이었다. 당시 고려증권은 97~98 슈퍼리그 2차대회 때 패한 뒤 해체됐다.

그로부터 10년하고도 9개월이 지났다. 대한항공 사령탑으로 그는 다시 돌아왔고, 복귀 첫 판에서 이겼다. 진 감독은 23일 안방 개막전에서 엘아이지 손해보험을 3-0으로 완파한 뒤 승리소감으로 “(승리한 게) 10년은 넘은 것 같다. 시즌 시작인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경기가 남았다”며 애써 담담해했다.

진 감독 지휘 아래 대한항공은 끈기있는 팀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그동안 젊은 공격수들이 팀주축이 되면서 수비나 조직력은 떨어졌었는데, 개막전만 놓고 보면 확실히 리시브나 수비가 좋아졌다. 베테랑 이영택은 “감독님 밑에서 고려증권이 아닌 대한항공만의 스타일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대한항공은 이제 파괴력 넘치는 공격력에 탄탄한 수비까지 갖춘 팀이 되고 있다. 진 감독이 정규리그 첫 승리를 거둔 이날, 진 감독의 지휘아래 고려증권에서 현란한 볼토스를 보여줬던 이성희 지에스 칼텍스 감독도 똑같은 장소(인천 도원체육관)에서 개막전을 치렀다. 지난 시즌 도중 이희완 전 감독이 위암으로 입원하면서 갑작스레 감독대행이 됐던 그는 바닥을 헤매던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꼴찌반란을 일으켰다.

이런 공로로 이성희 감독은 지난 5월 정식으로 사령탑에 올랐다. 대한항공과 마찬가지로 공격력만 화려했던 지에스칼텍스는 이 감독의 지도 아래 서로 융화하면서 올해도 흥국생명과 함께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에스칼텍스는 역시 고려증권 출신인 박주점 감독이 이끄는 도로공사를 꺾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고려증권 레프트 출신 박삼용 케이티앤지 감독도 22일 안방 개막전에서 우승후보 흥국생명을 3-1로 누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주포 박경낭의 현대건설 이적으로 전력이 다소 약화됐지만, 30득점을 올린 헝가리 출신 외국인선수 마리안의 활약이 돋보였다. 박 감독은 승리 직후 “우리 팀 선수들이 의외로 집중력을 발휘해준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 말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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