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한송이(24·흥국생명), 김민지(23·지에스칼텍스), 신영수(26·대한항공)
프로배구 한송이 등 간판 공격수
2라운드께 출전 겨냥 ‘담금질’
2라운드께 출전 겨냥 ‘담금질’
흥국생명 한송이(24)는 지난달 25일 안방 개막전이던 지에스칼텍스전에 앞서 훈련하는 동료들을 바라보며 몰래 눈물을 훔쳤다. 자유계약(FA)으로 도로공사에서 흥국생명으로 적을 옮긴 뒤 새로운 마음으로 뛰고 싶었을 터.
하지만 왼쪽 허벅지 근육파열이 발목을 잡았다. 흥국생명 황현주 감독은 “본인이 마음고생이 제일 클 것이다. 2라운드 중반 정도면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연경·황연주 좌우쌍포에 외국인 선수 카리나 오카시오까지 가세한 흥국생명의 공격력은 한송이까지 복귀할 경우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한송이처럼 팀 간판 공격수면서도 아직 코트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선수들이 꽤 있다. 지에스칼텍스 김민지(23)도 그들 중 한 명이다. 김민지는 개막을 앞두고 지난달 11일 급작스레 맹장수술을 받았다. 간간이 코트에 서면서 컨디션을 조율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제 기량이 아니다. 경기당 평균 18득점이 넘는 주포 김민지의 공백으로 지에스칼텍스는 현재 공격 쏠림현상이 심화된 상태다.
이성희 지에스칼텍스 감독은 흥국생명전 패배 뒤 “외국인 선수(베타니아 데라크루즈)를 도와줄 국내 선수가 있어야만 하는데 없다. 김민지가 본격적으로 경기를 뛰게 되면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케이티앤지 센터 지정희(23)도 현재 발목부상으로 재활 중이라 2라운드 이후에나 코트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남자부에선, 왼쪽 손가락 골절로 아직은 재활이 먼저인 국가대표 레프트 신영수(26·대한항공)가 있다. 신영수는 지난달 30일 신협상무와의 경기 도중 교체투입돼 몸상태를 한차례 점검했다. 아직은 제 컨디션이 아니지만, 2라운드 이후에는 김학민을 받쳐줄 든든한 첨병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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