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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고공비행 대한항공 A+ 체면구긴 삼성화재 D

등록 2008-12-08 20:16

대한항공 김학민이 3일 삼성화재전에서 호쾌한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김학민은 1라운드 남자부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SS미디어 제공
대한항공 김학민이 3일 삼성화재전에서 호쾌한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김학민은 1라운드 남자부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SS미디어 제공
1라운드 학점 매겨보니…
여자부는 지에스칼텍스·흥국생명 ‘2강 구도’

2008~2009 V-리그 1라운드가 끝났다. 대한항공의 고공비행과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의 추락이 눈에 띈다. 여자부는 지에스칼텍스와 흥국생명이 2강을 형성했다. 1라운드 결과만 놓고 학점을 매긴다면.

A+ 진준택 10년 만에 프로배구 코트로 돌아왔으나 역시 구관이 명관이었다. 선수들을 전적으로 믿어주는 진 감독의 자율배구는 젊고 투지넘치는 대한항공 선수들과 만나 5전 전승으로 이어졌다.

A0 김학민과 데라크루즈 김학민(대한항공)은 공격성공률 54.55%를 앞세워 국내선수 중 득점 1위(83득점)에 올랐다. 김학민은 데라크루즈와 1라운드 남·녀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A- 김연경 여자배구 최초로 2천득점 고지를 밟았다. 시즌 전 무릎수술을 받았지만, 빠른 재활로 현재 경기당 평균 22득점을 올리면서 진정한 ‘배구여제’임을 뽐내고 있다.

B0 황동일 신생팀 우리캐피탈에 1순위로 지목됐지만, 트레이드를 통해 엘아이지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었다. 아직은 경험과 노련미가 부족하지만 점점 카이 반 다이크·이경수·김요한 등과 손발을 맞추면서 차세대 명세터로서의 자질을 보이고 있다.

B- 도로공사 주포 한송이가 FA계약으로 흥국생명으로 옮겼지만, 현대건설·KT&G를 꺾는 등 선방했다. 서른살 노장 외국인선수 밀라가 분전했다. 밀라는 키가 1m81에 불과하지만, 4경기 118득점으로 1라운드 득점 1위에 올랐다.


C0 비디오판독 1경기 1번 뿐인 기회라 각 구단 감독들은 결정적인 순간에 비디오판독을 요청하지만, 가끔 “화면상태가 나빠 판독이 어렵다”는 멘트가 흘러나와 가슴을 후려친다. 전적으로 방송화면에 의지한 결과. 테니스(그랜드슬램 대회)에 사용되는 전자판정시스템인 ‘호크아이’가 부러울 따름이다.

D0 삼성화재 전통 배구명가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현대캐피탈·대한항공·엘아이지손보에 내리 졌다. 최태웅·석진욱·손재홍 등 베테랑들의 노쇠화가 주원인. 공격점유율 50%가 넘는 안젤코의 체력이 바닥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D- 켑코45 아직은 전력을 추스르는 단계라지만, 1라운드 전패는 뼈아프다. 한국전력에서 켑코45로 이름을 바꾸고 세미프로로 전향했으나, 상무한테마저 덜미를 잡혔다. 진정한 프로팀의 모습은 언제 보일까.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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