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현대캐피탈 비교표
대한항공-현대 17일 ‘창과 방패’ 대결
‘뚫어라.’ ‘막아라.’ 단순한 주문이지만, 두팀엔 사활이 걸린 주문이다.
1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2라운드 경기를 펼치는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두 팀은 현재 6승1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으나, 점수득실률에서 대한항공이 앞서 1위에 올라 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대한항공은 개막전 때부터 고수해온 1위 자리를 현대캐피탈에 내줄 수도 있다.
현재 대한항공의 공격력은 막강하다. 6개팀 가운데 공격성공률(54.45%)이 유일하게 50%가 넘는다. 공격 득점 부문에서도 칼라(109점)와 김학민(101점)이 나란히 3·4위에 올라 있다. 둘 이외에도 신영수·장광균·강동진 등 활용 가능한 공격수가 즐비하다. 대한항공은 가공할 공격력을 앞세워 1라운드 경기(11월25일 천안)때 현대캐피탈을 3-1로 물리친 바 있다.
공격적인 배구를 구사하는 대한항공이지만, 현대캐피탈의 높이는 꺼려진다. 현대캐피탈의 세트당 가로막기는 3.84개. 2위 엘아이지 손해보험(2.956개)과는 약 1개 차이가 날 정도로 높이배구를 자랑한다. 가로막기 1위(윤봉우·세트당 1.00개)와 2위(이선규·세트당 0.952개)도 모두 현대캐피탈 소속 선수들이다. 웬만해선 뚫리지 않는 게 현대캐피탈의 가로막기 장벽이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개막전이었던 삼성화재전 승리 이후로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못 보여주고 있다”면서도 “안방에서 승리를 내줬으니, 남의 집에서 한번 이겨야하지 않겠느냐”면서 대한항공전을 별렀다. 이어 “대한항공이 원래 공격력이 좋은 팀인데, 올해는 조직력도 좋아지고 있다. 조직력을 깨뜨리는 배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준택 대한항공 감독은 “현대캐피탈전에서는 선수들의 자세와 의욕이 다르다. 이긴다는 각오로 덤빌 것“이라며 승리를 장담했다. 김학민 또한 “현대캐피탈의 양쪽 날개가 강하고, 가로막기 높이가 있어 우리로선 까다롭지만 우리 플레이 역시 좋다”면서 “반드시 우리가 승리한다”고 강조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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