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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살아있는 전설’ 하나둘 무대뒤로

등록 2008-12-30 18:57수정 2008-12-30 18:58

올해 은퇴한 스포츠 스타
‘골프여제’ 소렌스탐… ‘거미손’ 칸… ‘제구력의 마술사’ 매덕스…
저무는 2008년.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포츠 스타들도, 찬란한 이름을 팬들의 가슴에 아로새겨 놓은 채 무대 뒤로 사라졌다. 거센 ‘뒷 강물’에 밀려 ‘앞 강물’은 떠나갔지만, 그들의 환상적인 플레이가 있었기에 팬들은 행복했다.

여자 테니스계를 호령하던 쥐스틴 에냉(25·벨기에)은 지난 5월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소렌스탐의 은퇴 선언 바로 다음날, 그는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 한점 후회없이 결정을 내렸다”며 정든 코트와의 아듀를 선언했다. 그랜드슬램 타이틀 7회 우승(호주오픈 1회, 프랑스오픈 4회, 유에스오픈 2회)에 빛나는 그가 세계 넘버원에 있을 때 물러난 것이기에 주변의 충격도 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001년 ‘18홀 59타’(한 라운드 13언더파)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37·스웨덴). 그는 지난 5월 사이베이스 클래식이 끝난 뒤 “골프를 너무 사랑하기에 내리기 힘든 결정이었지만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선언했다. 통산 72승에 메이저대회 10승, 한 시즌 13승이라는 대기록을 남겨둔 채로….

국제축구 무대에서 최고의 ‘거미손’으로 이름을 떨치던 올리버 칸(39·독일). 그도 지난 9월 정든 그라운드를 떠났다. 1999년과 2001년· 2002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골키퍼에 선정됐고, 2002년 한-일월드컵 때는 우승팀 브라질의 호나우두를 제치고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을 수상해 축구인생에 정점을 맞았던 그였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제구력의 마술사’란 별명을 얻은 그레그 매덕스(42·미국). 위협적인 강속구 없이 다섯 손가락으로 만들어내는 변화무쌍한 투구로 통산 355승을 올렸던 그였지만, 세월의 흐름을 이겨내지 못했다. 20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 1992년부터 4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 18차례 투수부문 골든글러브 기록, 74.2이닝 연속 무볼넷(2001년)…. 그가 23년 선수생활 동안 남긴 빛나는 기록들이다.

이밖에 축구의 경우, 브라질의 호마리우(42), 포르투갈 ‘황금시대’의 주역인 후이 코스타(36) 페드로 파울레타(35), 프랑스의 릴리앙 튀랑(36) 등이 팬들과 작별을 고했다. 호주 수영영웅 그랜트 해킷(28)도 2008 베이징올림픽 때 은퇴를 선언했다.

국내에선 프로야구의 심정수(33) 마해영(38) 염종석(35)이 올해 글러브를 벗었다. 프로축구의 최진철(38), 프로농구의 전희철(35)도 팬들과 작별을 고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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