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박지성, 이종범, 김연아, 박태환.
2009년 주목할 스포츠 행사
허정무호, 월드컵 최종예선 5경기 남아
김연아·박태환, 세계선수권 출전도 주목
허정무호, 월드컵 최종예선 5경기 남아
김연아·박태환, 세계선수권 출전도 주목
2009년 새해에는 올림픽이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등 굵직굵직한 국제대회는 없다. 주로 종목별 세계선수권이 열린다. 허정무호와 김인식호가 각각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잔여 5경기)과 세계야구클래식(WBC) 아시아 예선 및 본선에 나서는 등 한국 스포츠가 주목해야 할 대회도 있다. 특히 박태환(20·단국대1)과 김연아(19·군포수리고3)가 출전하는 세계선수권은 초미의 관심사다.
허정무호 ‘월드컵 7회 연속출전 기대하라’
허정무호는 2월11일 ‘난적’ 이란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4차전을 치른다. 테헤란 고지대(아자디스타디움)에서 원정경기로 열려 대표팀으로서는 험난한 승부가 예상된다. 허정무호는 10일 소집돼 2주간 제주도 전지훈련으로 담금질한 뒤, 29일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로 떠난다. 이곳에서 2월1일과 4일 각각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연합을 상대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이 이란 원정에서 승리하면 3승1무가 돼, 월드컵 본선진출은 9부 능선을 넘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된다. 남은 4경기 중 3경기를 안방에서 치르기 때문이다.
김인식호 ‘험난한 세계야구클래식’
세계야구클래식에 출전하는 김인식 감독의 한국 대표팀은 2차 후보선수 명단 32명을 발표했지만, 이승엽(32·요미우리)은 결국 합류를 포기했다. 미국 메이저리거를 상대해줄 것으로 기대했던 백차승(28·샌디에이고)도 차출을 거부했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 김병현(29)만이 참가의지를 확고히 한 채 몸만들기에 온힘을 쏟고 있다.
‘정신적 지주’로 불리는 박찬호(35·필라델피아)도 대표팀 합류에 긍정적인 뜻을 밝혔다. 이들을 대신하는 ‘젊은 피’ 류현진(한화) 김광현(SK) 등 국제무대에서 이미 검증이 된 젊은 투수진들의 기량과 경험이 나날이 늘고 있다. 방망이 쪽에선 이승엽의 빈자리가 아쉽지만,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메이저리그에 완전히 자리잡은 추신수(26·시애틀)의 합류가 그나마 위안거리다. 이종욱 고영욱(이상 두산) 이용규(KIA) 등 발야구를 앞세운 ‘대표팀 육상부’들도 건재하다.
박태환 7월 세계선수권 1500m 금 도전
박태환은 7월18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2009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대비해 3일 6주간 일정으로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장소는 서던캘리포니아대(1984 엘에이올림픽 수영경기장).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2008 베이징 올림픽 등에서 부진한 기록을 냈던 자유형 1500m 훈련에도 전념할 계획이다. 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400m 2연패에 도전하는데, 베이징 올림픽에서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에 밀려 은메달을 딴 자유형 200m에서 어떤 활약을 보일지도 관심거리다.
김연아 세계선수권대회 첫 금 사냥
2008~2009 시즌 피겨는 4대륙선수권과 세계선수권이 남았다. 김연아는 대회 준비를 위해 지난달 28일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떠났다. 두 대회 모두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18·일본)가 세계 정상을 다투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4대륙선수권(2월2~8일)은 김연아에게 첫 무대. 2010년 겨울올림픽이 열리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프레올림픽’ 형식으로 경기가 치러져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계선수권(3월23~29일·미국 엘에이)은 김연아가 2년 연속 동메달에 그친 대회여서 명예회복도 벼르고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홍석재 기자 kkm100@hani.co.kr, 사진 연합뉴스 뉴시스 올림픽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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