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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황소 몰고 뛰어라” ‘농익은’ 서른여섯 ‘물오른’ 스물넷

등록 2008-12-31 21:21

위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운재, 우지원, 김민재, 하승진, 강민호, 이근호, 김요한, 정성룡, 박주영.  그림 김영훈 기자 <A href="mailto:kimyh@hani.co.kr">kimyh@hani.co.kr</A>
위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운재, 우지원, 김민재, 하승진, 강민호, 이근호, 김요한, 정성룡, 박주영. 그림 김영훈 기자 kimyh@hani.co.kr
소띠 해 나의 해
2009년 소띠 해가 밝았다. 소는 ‘광우병’ 풍파에 시달렸지만 예로부터 우직하고 충직한 동물로 꼽혀왔다. 뚝심 또한 대단하다. 이런 소처럼 겉으로는 온유해 보이나, 안으로는 옹골찬 게 소띠의 특징. 외유내강형의 소띠 스포츠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73년생 ‘잔치는 이제부터’
선발 기대 박찬호 새 둥지서 ‘처음처럼’
시련 턴 이운재 남아공행 티켓 ‘수호신’

■ 서른여섯, 잔치는 지금부터 박찬호는 시즌 뒤 친정팀인 엘에이 다저스를 떠나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유는 “선발로 뛰고 싶어서” 였다. 새해에 만 나이로 서른여섯이지만, 도전정신만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스물한살(1994년) 때와 달라진 게 없다.

한때 ‘코트의 귀공자’로 불렸던 우지원(울산 모비스)은 2008~2009 프로농구에서 풀타임으로 뛰지는 않으나, 고비 때마다 투입돼 시원스런 3점슛을 림에 꽂는다. 이젠 ‘마당쇠’란 별명이 더 익숙해진 그는 슛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벤치에 앉아서도 늘 공을 만지작거린다. 이런 노력 때문인지, 그의 3점슛 성공률은 50%가 넘는다. 우지원과 동갑내기인 ‘피터팬’ 김병철(대구 오리온스) 또한 농구코트에서 관록을 뽐내고 있다.

이들 외에도 1년간의 대표팀 자격정지 끝에 최근 축구대표팀에 복귀한 골키퍼 이운재(수원 삼성)가 1973년생이고, 프로야구 박재홍(SK) 송지만(히어로즈) 김민재(한화) 박종호(LG) 등도 서른여섯이 됐다.

코치에서 현역으로 복귀한 여자프로농구 조혜진(우리은행)도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선수에게 서른여섯이란 나이는 스포츠 인생의 기로에 서는 해이다. 마흔살 넘게 현역으로 뛰는 선수들도 더러 있으나, 해마다 이들에겐 ‘은퇴’라는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다. 그래도, “잔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는 그들의 외침은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85년생 ‘전성기여 오라’
박주영·이근호 ‘허정무호’ 특급 골잡이 ‘찜’
농구 하승진·야구 박석민 등 ‘차세대 간판’

■ 스물넷, 전성기여 오라 축구대표팀은 1985년생이 대세를 이룬다. 박주영(AS모나코)부터 이근호(대구FC) 정성룡(성남 일화) 서동현(수원 삼성) 등이 모두 1985년 소띠해에 태어난 선수들이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의 세대교체 의지와 맞물려 이들은 대표팀의 한 축을 이루면서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티켓을 위해 뛰고 있다.

2008~2009 프로배구 V리그에서도 1985년생 활약이 도드라지고 있다. 기흉이란 짐을 안고 있지만, 박철우는 파괴력 넘치는 고공스파이크로 현대캐피탈을 1위로 이끌고 있다. 김요한(LIG손해보험) 또한 데뷔 시즌 때 부진을 만회하며 고군분투 중이고, 지에스(GS)칼텍스 주포 김민지도 시즌 개막에 앞서 맹장수술이라는 암초를 만났으나, 팀의 정규리그 2연패를 위해 서서히 제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본의 아니게 서장훈 트레이드 파문의 진원지가 되어버린 하승진(전주 KCC)도 절치부심 중이다. 서장훈이 인천 전자랜드로 옮겨가면서 그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프로야구에선 당차게 삼성의 4번타자 자리를 꿰찬 박석민, 2004년 신인왕 출신으로 상무에서 제대한 오재영(히어로즈), 그리고 롯데 좌완투수 장원준과 포수 강민호 등이 1985년 소띠생이다.

이밖에 베이징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 사재혁과 한국육상 세단뛰기의 희망 김덕현도 소띠해에 힘차게 태어난 스포츠 스타들이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 2008 베이징올림픽 수영 8관왕 마이클 펠프스(미국),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985년에 태어났다. 이들은 현재 생애 최고의 시기에 도달했거나,전성기를 향해 우직한 소걸음으로 한발자국씩 나아가고 있다. “소띠해에 황소뿔의 진면모를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맹렬하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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