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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철벽 현대’ 가로막기만 19점

등록 2009-01-04 21:39

대한항공 꺾고 1위 고수
삼성화재는 8연승 질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 ‘원더걸스’의 ‘노바디’ 음악이 울려퍼졌다. 노래에 맞춰 몸을 흐느적거리면서 제법 절도있게 춤을 춘 이들은 매튜 앤더슨을 비롯한 임시형 송병일 윤봉우 등 현대캐피탈 선수들. 새해맞이 첫 승을 자축하기 위해 용인체육관에서 사흘 동안 특별히 연습한 춤이었다. 2m 안팎의 키 큰 선수들이 춤을 추자, 덩달아 관중석의 팬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들썩였다.

현대캐피탈이 4일 안방인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V-리그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3-1(25:18/22:25/25:17/28:26)로 승리했다. 1라운드 안방 개막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한 뒤, 대한항공전 2연승으로 1위(11승2패)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세터 싸움에서 현대캐피탈의 승리였다. 현대캐피탈 권영민의 토스는 대한항공 센터진의 허를 찔렀지만, 대한항공 김영석·한선수의 토스는 번번이 현대캐피탈 가로막기에 걸렸다. 진준택 대한항공 감독은 한선수 대신 올시즌 처음 김영석을 선발 세터로 기용했으나 별 재미를 보진 못했다. 오히려 가로막기 높이가 약해져 위가 계속 뚫렸다. 현대캐피탈이 이날 올린 가로막기 점수는 무려 19개. 대한항공은 2개 뿐이었다. 대한항공 선수들이 때린 119차례 스파이크 중 절반이 넘는 65개가 현대캐피탈 선수들의 손끝에 한번 걸리고 퉁겼다. 가로막기 9개를 기록한 윤봉우(12득점)는 “어제 대한항공 경기를 보면서 비디오분석을 한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85년생 소띠 동갑내기 박철우(21득점)와 임시형(12득점)의 활약도 돋보였다. 박철우는 1세트 초반 연달아 가로막기 두개를 성공시키면서 분위기를 끌고 왔고, 4세트 26-26 듀스 상황에선 오픈 공격을 성공시킨 데 이어 신영수(대한항공)의 공격을 가로막기해내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임시형 또한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이 “2번 정도 작전수행을 못해서 화가 나기도 했었지만, 그런 점을 빼면 100점을 줘도 될 활약이었다”고 평가할 만큼 공격과 수비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임시형은 “몸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기회가 주어졌을 때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했다.

천안/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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