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30·위), 박찬호(36·아래).
새팀서 새출발 두 스타
이동국 전북행 임박…‘부활포’ 다짐
가슴에 불덩어리를 안은 이동국(30)이 주인을 만날 것인가?
프로축구 성남 일화에서 방출선수로 분류된 이동국이 전북 현대로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 백승권 전북 축구단 사무국장은 7일 “이동국을 영입하기 위해 막판 조율작업을 진행중에 있다. 이번 주말까지는 결론을 낼 것”이라고 했다. 12일 시작되는 제주 전지훈련에 합류시킬 계획이다.
전북의 영입 노력은 무척 희망적이다. 이동국은 연봉이 깎이더라도 전북에서 뛰고싶어한다. 기존의 원톱 공격수 조재진은 이미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로 떠났다. 이동국 중심으로 새로운 공격편대가 형성되면 득점 확률은 높아진다. 골로 연결될 수 있는 패스를 지원할 최태욱-정경호-김형범 등 우수한 측면 요원이 버티는 것도 전북의 매력이다.
감독과의 궁합도 딱 맞는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이동국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국내무대 복귀 뒤 실력을 발휘할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이동국의 지난 시즌 기록은 13경기(교체 4경기) 출전, 2골·2도움이다. 그러나 공격수가 새로운 팀 환경에 완전히 적응하기까지는 다른 포지션의 선수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게 사실이다. 이동국은 자신을 알아주는 최 감독이 반갑다.
남은 문제는 성남 구단의 이적료 요구. 성남 관계자는 “이동국이 가고싶은 곳으로 보내주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적정한 이적료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신태용 성남 감독대행은 “내가 쓰지 않는 선수는 풀어줄 생각”이라며 이동국의 방출을 공식화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박찬호 필라델피아 공식입단…선발 ‘찜’
1994년 배번 61번을 달고 처음 발을 담근 곳이 엘에이 다저스였다. 한국인 첫 메이저리거라는 영광을 안고, 2000년엔 시즌 18승도 올렸다. 이때문에 5년 6500만달러의 대박을 터뜨리고 텍사스 레인저스로 옮겼다. 하지만, 계약 이후 허리부상 등으로 내리막길을 걸었고 ‘먹튀’라는 오명을 쓴 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됐다. 그후 뉴욕 메츠,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전전했으나 뚜렷한 성과가 없었다. 2008년 친정팀인 다저스로 다시 돌아갔고, 4승4패 평균자책 3.40의 성적으로 재기의 신호탄을 쐈다. 2009년 소띠 해에, 그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니폼을 입고 5선발 진입을 노린다. 배번은 다시 61번이 됐다.
필라델피아는 7일(한국시각) 박찬호(36)의 입단을 공식발표했다. 박찬호는 지난달 필라델피아와 1년 연봉 250만달러(옵션 포함 500만달러)에 계약했고, 미국에서 신체검사를 받은 끝에 최종계약을 마쳤다. 박찬호는 “월드시리즈 우승팀 식구가 돼 기쁘다. 지난해 다저스에서 뛸 때는 플레이오프에서 필라델피아를 이기려고 했지만, 올해는 필라델피아의 월드시리즈 2연패를 위해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루벤 아마로 주니어 필라델피아 단장은 “선발투수는 물론 중간계투로도 활용가능한 베테랑을 영입했다. 박찬호가 5선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스프링캠프에서 동등한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호와 5선발 경쟁을 벌일 투수는 카일 켄드릭, J.A.하프, 카를로스 카라스코 등이 꼽힌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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