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목곰’ 김동주(33·두산)의 해외진출이 2년 연속 무산됐다.
김동주는 11일 오전 소속팀인 두산과 7억원에 2009시즌 연봉계약을 마쳤다. 7억원은 작년 연봉과 같은 액수이지만, 작년에는 옵션 2억원이 있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깎인 액수이다. 김동주는 지난해 타율 0.309, 홈런 18개, 104타점을 올렸다. 계약을 끝마친 김동주는 이날 오후 선수단과 함께 전지훈련지인 일본 미야자키로 떠났다.
김동주는 구단을 통해 “그동안 일본 진출 추진과 관련해 선수단, 구단,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스러울 뿐”이라면서 “여러 사정으로 일본 진출이 여의치 않았다. 이제 해외진출에 대한 미련은 없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로 시즌을 준비해 팀 우승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07시즌 후 자유계약(FA)자격을 취득한 김동주는 당시 4년 최대 63억원의 두산 제시액을 뿌리치고 일본 진출을 노렸으나 실패해 ‘추후 일본 진출을 허용한다’는 조건으로 두산에 잔류한 바 있다. 지난 시즌 후 일본야구기구(NPB)나 메이저리그(MLB)로부터 신분조회가 있기는 했으나, 협상진척은 없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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