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전적
대한항공이 플레이오프 진출 9부 능선을 넘었다.
대한항공은 26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배구 엘아이지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두고, 엘아이지손보와의 승차를 3경기 차이로 벌렸다. 남은 경기 수는 팀당 8경기뿐이라 대한항공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절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대한항공 센터 이동현(15득점·가로막기 5개)의 잇단 가로막기 성공이 5세트 승부의 추를 기울게 했다. 이동현은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카이와 이경수의 공격을 연달아 막아냈다. 대한항공 진준택 감독은 “이동현이 눈에 띄지는 않아도 실책하지 않고, 중요한 고비에서 블로킹 포인트를 올려줬다. 오늘의 수훈갑”이라고 치켜세웠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사실상 예약한 데 대해서는 “100% 진출이 확정될 때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
김요한(28득점) 등이 분전한 엘아이지손보는 초반 유리한 분위기에서 경기를 매조지하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벼랑 끝에 몰린 엘아이지손보 박기원 감독은 “시즌 끝까지 포기란 절대 없다”며 의지를 다졌다.
여자부에서는 꼴찌 도로공사가 혼자서 34득점을 올린 밀라의 활약에 힘입어 1위 지에스칼텍스를 3-1로 제압했다. 시즌 처음 도로공사에 덜미가 잡힌 지에스칼텍스는 최근 3연패에 빠지며 2위 흥국생명에 반 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인천/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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