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최종선발전
“(주)세혁이는 수비전형이지만 요즘 공격력도 매서워졌어. 현재로선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메달권에 들 선수는 세혁이 정도야.”
6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09 세계탁구선수권대회(4.28~5.5. 일본 요코하마) 파견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마지막날. ‘수비의 마술사’ 주세혁(삼성생명)이 8승2패로 선발되자, 유남규 남자팀 감독 등 탁구인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말했다. 최근 세계랭킹 9위로 껑충 뛰어오른 주세혁은 이번 선발전을 통해 커트의 달인답게 정교한 수비력을 보여주면서도, 파워넘치는 드라이브 공격까지 구사하며 상대를 괴롭혀 양날을 가진 강호로 거듭났다.
남자는 김정훈(KT&G)이 9승1패 최고의 성적으로 선발됐고, 오상은(KT&G)과 이진권(삼성생명)도 8승2패의 성적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전날 오상은을 4-2로 물리치며 기세를 올렸던 서현덕(부천 중원고3)은 6승4패 5위로 밀려 탈락했다. 하지만 탁구협회 기술위원회가 이날 여자의 박영숙(한국마사회)과 함께 그를 추천케이스로 선발해 9일 이사회의 승인을 받으면 태극마크를 달게 된다.
여자부에서는 이은희(단양군청)가 8승2패로 1위, 박미영(삼성생명)과 당예서(대한항공) 석하정(˝)이 그 뒤를 이으며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자격을 얻었다. 1월 기준으로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 10위 안에 들었던 유승민(삼성생명)과 김경아(대한항공)는 이미 자동출전권을 얻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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