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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막상막하 ‘전자대전’

등록 2009-03-26 20:36수정 2009-03-27 08:55

안준호(왼) 삼성감독과 강을준 엘지감독
안준호(왼) 삼성감독과 강을준 엘지감독
삼성 ‘4쿼터 약점’ 엘지 공략 별러
엘지 “현주엽 공격력에 큰 기대”
프로야구 엘지 트윈스 이영환 단장은 2006년부터 두 시즌 동안 프로농구 창원 엘지 단장을 맡았을 때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 유난히 신경을 썼다. 영업에 잔뼈가 굵은 그는 경기 뒤 회식 자리에서 삼성 제품을 발견하면 음식점 주인에게 엘지 제품으로 바꾸라는 농담을 던지곤 했다.

라이벌이 별로 없는 프로농구에서 삼성과 엘지는 그나마 업계 라이벌로 불리는 흥행 카드다. 두 팀이 27일(오후 7시·잠실체육관) 2008~2009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첫 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우선 베테랑과 새내기 감독간 대결로 눈길을 끈다. 안준호 삼성 감독은 통산 180승으로 역대 7위에 오른 백전노장이다. 반면에 강을준 엘지 감독은 이번 시즌 프로농구 사령탑을 처음 맡은 신참이다. 10년 터울로 아마추어 시절 삼성전자에 나란히 입단했던 두 감독은 요즘 연패에 빠질 때면 서로 소줏잔을 기울이며 격려하는 절친한 선후배다. 강을준 감독은 “안 감독님은 내가 대학팀 감독을 맡았을 때 많은 격려를 해주신 분”이라며 고마워했다. 안 감독도 “강 감독은 인간적으로 정말 아끼는 후배”라고 밝혔다.

프로농구 6강 PO 삼성-엘지 일정표
프로농구 6강 PO 삼성-엘지 일정표
정규리그에선 삼성이 30승24패로 4위, 엘지는 29승25패로 5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상대전적에선 엘지가 되레 4승2패로 앞선다. ‘베테랑’ 안 감독도 두 외국인선수 아이반 존슨과 브랜든 크럼프이 버틴 엘지의 높이를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 감독은 “비책이 있다. 엘지의 단점을 잘 안다”고 말했다.

안 감독이 언급한 엘지의 단점은 4쿼터에서 잘 무너진다는 것이다. 특히 자유투는 65.8%로 10개 구단 가운데 꼴찌다. 존슨과 크럼프는 경기 막바지 결정적인 자유투를 자주 놓쳤다. 강 감독이 “두 외국인 선수에게 ‘너희들은 피부가 까맣지만 나는 너희 때문에 속이 까맣다’고 심경을 토로한 적 있다”고 말할 정도다. 반면에 안 감독은 “우리는 이번 시즌 위기에 강했고, 마지막 4쿼터에는 더 강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큰 경기를 치러본 경험은 이상민, 이규섭, 강혁 등 노장들이 많은 삼성이 현주엽·조상현의 엘지보다 앞선다. 안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이기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강 감독은 “현주엽에게 공격 주문을 많이 하겠다. 10점 이상 넣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팀의 기둥 이상민과 조상현은 “4쿼터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팀이 승리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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