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26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09 세계피겨선수권대회 공식훈련에 참가해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할 동작을 선보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미셸콴, 연습본 뒤 박수…28일 세계선수권 52번째로 연기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있는 김연아(19·고려대)가 좋은 컨디션으로 첫 우승 전망을 밝게 했다.
김연아는 2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 보조링크에서 진행된 여자싱글 공식훈련에서 ‘무결점 연기’로 큰 박수를 받았다.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를 다섯 차례나 석권한 미셸 콴(미국)과 미국 피겨의 ‘기대주’ 미라이 나가수, 캐롤라인 장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쇼트프로그램 ‘죽음의 무도’를 연습했다. 김연아가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작으로 연기를 시작해 마지막 콤비네이션 스핀까지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자 미국의 전·현 피겨 스타들도 박수를 보냈다. 김연아는 훈련이 끝난 뒤 “어제 하루 쉬어서 컨디션이 좋다”며 미소지었다.
한편,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연기순서 추첨에서 참가선수 54명 가운데 52번을 뽑았다. 이에 따라 김연아는 10조에 편성된 6명의 선수 가운데 4번째로 연기를 펼치게 됐다. 김연아는 52번을 확인한 뒤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마지막 번호를 뽑지 않은 것에 만족한 듯 미소를 지었다. 라이벌 아사다 마오는 50번, 지난해 은메달리스트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는 51번을 뽑았다. 김나영(19·인하대)은 40번을 뽑아 8조 첫 번째로 출전한다.
김연아는 주말인 오는 28일 오전 8시와 29일 오전 10시30분(한국시각· 생중계)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 잇따라 도전한다.
김동훈 기자, 연합뉴스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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