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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김연아-아사다 ‘라이벌 대결사’

등록 2009-03-29 12:09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최고의 라이벌로 손꼽히는 '동갑내기' 김연아(19.고려대)와 아사다 마오(19.일본)는 주니어 시절부터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눈부신 기량 발전을 거듭해왔다.

1990년 9월 5일 태어난 김연아는 그보다 20일 늦게 태어난 아사다와 동시대에 피겨 선수로 성장하면서 운명적으로 '동갑내기 라이벌' 경쟁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김연아와 아사다는 2004-2005 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5년 동안 국제무대에서 10차례 만나 막상막하의 대결 속에 5승5패로 균형을 맞추고 있다.

김연아와 아사다는 2004-2005시즌 나란히 노비스(13세 이하) 무대를 떠나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데뷔했다. 두 선수의 첫 대결은 2004년 12월 헬싱키에서 열렸던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이뤄졌다.

결과는 아사다의 압승.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을 들고 나와 착지에 성공하면서 총점 172.83점을 받아 김연아(137.75점)을 크게 앞서는 성적으로 우승했다.

그로부터 두 달 뒤 2005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연거푸 김연아를 만난 아사다는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을 앞세워 179.24점으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선두를 지키며 김연아(158.93점)를 또 한 번 눌렀다.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아사다가 시니어 무대로 옮기면서 2005년 동안은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두 선수의 만남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아사다가 2006년 2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 출전하면서 김연아는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치게 됐고, 김연아가 177.54점을 획득해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을 실패한 아사다(153.35점)를 제치고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2006-2007 시즌에 김연아가 시니어 무대로 뛰어들면서 아사다와 대결은 전 세계 피겨 팬들의 최고 볼거리로 떠올랐다.

김연아는 2006년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시니어 무대 진출 이후 아사다와 첫 대결을 펼쳤고, 184.20점을 얻으면서 트리플 악셀에서 실수한 아사다(172.52점)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7년 3월 도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우승을 안도 미키(일본)에게 내준 채 아사다가 2위에, 김연아가 3위에 각각 올랐다. 당시 김연아는 허리 통증으로 진통제를 맞고 경기에 나서야만 했다.

2007-2008 시즌에도 김연아와 아사다는 두 번 만나 한 차례씩 승리를 나눠 가졌다.

2007년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김연아는 196.83점을 얻어 대회 2연패를 차지, 2위를 기록한 아사다와 대결에서 또 한 번 승리를 챙겼다.

이듬해 3월 스웨덴 예테보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아사다가 프리스케이팅 연기에서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을 뛰려다 넘어지는 수난 속에서도 멋지게 연기를 마무리하면서 총점 185.56점으로 생애 첫 '피겨 여왕'에 올랐다.

이에 맞선 김연아는 고관절 통증의 악재 속에 2년 연속 진통제 투혼을 펼치면서 역시 2년 연속 3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기대 속에 맞이한 2008-2009 시즌은 김연아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지난 2년 동안 부상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김연아는 처음으로 완벽한 몸 상태로 시즌을 맞이했고, 두 차례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모두 1위를 하면서 가볍게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했다.

반면 타티아나 타라소바 코치와 새롭게 손을 잡은 아사다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두 차례 트리플 악셀을 넣는 모험과 러츠 점프의 에지 교정 문제로 첫 그랑프리 대회에서 고전했지만 이내 적응하면서 2008년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김연아를 제치고 역전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연아와 아사다의 10번째 만남이 이뤄진 곳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였다.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한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역대 최고점(76.12점)을 기록했지만 아사다는 러츠 점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3위로 밀렸다.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한 차례 점프 실패에도 불구 역대 여자 싱글 최고점(207.71점)을 세웠고, 아사다는 점프 난조로 188.09점을 얻어 4위에 그쳤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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