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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 더이상 적수가 못된다

등록 2009-03-29 19:26수정 2009-03-29 21:54

2006년 이후 김연아 경기 성적
2006년 이후 김연아 경기 성적
최고점수 무려 8.19점차
경기운영 능력도 한수위
연아 세계랭킹 1위 등극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는 생일이 20일 차이에 불과한 ‘숙명의 라이벌’이다. 김연아가 1990년 9월5일생이고, 아사다가 그보다 20일 늦은 9월25일 태어났다.

둘은 주니어 시절부터 서로에게 자극제가 됐고, 치열한 경쟁을 통해 눈부신 기량 발전을 거듭했다. 국제대회 때마다 마주치면서 어느덧 친구가 됐고, 대회를 앞두고는 서로 격려를 아끼지 않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 그런데 이번 대회를 통해 둘의 라이벌 구도가 무너지는 듯한 모습이다.

김연아와 아사다는 2004~2005 시즌 국제무대부터 이번까지 5년 동안 10차례 만나 5승5패로 팽팽했다. 2004~2005 시즌 나란히 노비스(13살 이하) 무대를 떠나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데뷔한 두 선수는 2004년 12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첫 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아사다의 35점 차 압승. 김연아는 2006년 2월 세번째 맞대결 만에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아사다를 제쳤다.

시니어 무대에선 둘의 라이벌 대결이 전세계 피겨 팬들의 최고 볼거리로 떠올랐다. 전적도 3승3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가 207.71점으로 여자싱글 사상 최초의 200점 기록을 넘어서며 챔피언에 오른 반면 아사다는 188.09점으로 4위에 그치며 균형이 무너졌다.

두 선수의 기량 차이가 드러났다. 김연아는 점프할 때마다 가산점을 달고 다니며 점수 차를 벌렸다. 반면에 아사다는 자신의 장기인 연속 두차례 트리플 악셀을 넣는 모험을 시도했지만 엉덩방아를 찧으며 실력 차이를 절감할 수밖에 없었다. 마침 이날 발표된 여자싱글 세계순위에서 김연아는 종전 3위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4652점)에 오른 반면 아사다는 2위에서 3위(4499점)로 내려앉았다.

아사다는 이날 경기 뒤 “김연아와 함께 경쟁을 하면 스스로 동기 부여가 많이 된다. 나를 자극하는 좋은 라이벌”이라고 칭찬했다. 그러나 김연아의 공식 인터뷰 자리에선 아사다에 대한 질문도, 대답도 없었다.

종전 세계기록 보유자 아사다(199.52점)를 이번에 무려 8.19점이나 넘어섰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는 김연아의 ‘독주시대’를 알리는지도 모른다. <에이피>(AP) 통신은 “이번 대회에서는 김연아 혼자였다”며 의미심장한 평가를 내렸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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