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스포츠일반

서장훈은 ‘다중인격’ 센터?

등록 2009-03-31 21:33수정 2009-04-01 15:56

서장훈(전자랜드)이 30일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둔 뒤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서장훈(전자랜드)이 30일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둔 뒤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1차전 3점슛 남발, 2차전 골밑장악
서장훈(35·인천 전자랜드)은 키 2m7로 프로농구 국내 선수 가운데 하승진(24·2m21·전주 KCC)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간판급 센터다. 하지만 골밑에서 적극적인 몸싸움을 벌이기보다는 마치 슈팅가드처럼 외곽에서 빙빙 돌며 슛을 쏘곤 한다. 그래서 ‘슈팅센터’라는 달갑지 않은 말도 듣는다. 한때 포워드 현주엽(34·창원 엘지)이 포인트가드처럼 동료선수들의 득점을 지원하는 뛰어난 도움주기 능력으로 ‘포인트포워드’라는 애칭을 가진 것과 대비된다.

서장훈은 지난 28일 케이씨씨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3점슛이 정확한 리카르도 포웰, 김성철과 함께 팀에서 가장 많은 6개의 3점슛을 던졌다. 그러나 고작 1개만 성공시켰고, 튄공잡기도 단 3개에 그쳤다. 팀의 81-109로 대패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그러나 서장훈은 30일 케이씨씨와의 2차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자신보다 키가 14㎝나 더 큰 하승진과 맞대결을 벌여 튄공을 8개 잡아냈다. 덕분에 전자랜드는 튄공잡기에서 31-33으로 장신군단 케이씨씨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서장훈은 또 결정적 고비 때 3점슛 2개를 터뜨렸다. 3점슛 시도는 1차전보다 2개 적은 4개였다. 득점은 1차전(13점) 보다 적은 10점이었지만 팀 공헌도는 되레 높았다.

서장훈은 경기 뒤 “승진이는 어마어마한 체격에다 몸무게도 30㎏은 더 나간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골밑에서 밀어내 멀리서 튄공을 잡게 하거나 공격 튄공을 잡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3점슛에 대해선 “포웰이 골밑을 파고들다 공을 외곽으로 빼주며 생긴 기회를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최희암 전자랜드 감독은 “장훈이는 우리 팀을 대표하는 간판 선수”라며 “욕심 안내고 몸 안사리고 수비하면서 한층 성숙한 능력을 보여줬다”며 만족해했다.

케이씨씨와 1승1패로 균형을 맞춘 전자랜드는 1일 안방 인천으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치른다. 서장훈의 변신이 관전포인트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한겨레 주요기사
▶ 청와대·언론사 대표 앞에선 ‘친절한 경찰’
▶ ‘고객 위한 척’ 알고보니 ‘얌체 마케팅’
▶ 문재인 “200만달러 투자됐고 나머지는 남아”
▶ 한나라 공천판 흔드는 ‘형님의 손’…막후정치 드러나
▶ 삼성전자, 출·퇴근 자율근무제 도입
▶ ‘김연아를 낳았다’는 고대, 정작 교육은 ‘불임’
▶ 삭막한 아파트, 한옥을 품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