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스포츠일반

LG ‘자유투가 무서워’

등록 2009-04-01 20:06

정규리그 성공률 66%…10개구단 중 꼴찌
자유투 주제로 논문 쓴 강을준 감독 ‘민망’
프로농구 창원 엘지가 서울 삼성과의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서 부정확한 자유투 때문에 천국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엘지는 정규리그 자유투 성공률 65.8%로 10개 구단 가운데 꼴찌다. 특히 전력의 핵심인 브랜든 크럼프는 42.5%로 상대 반칙작전의 표적이 되곤 한다.

엘지는 1차전에서 자유투 18개 가운데 8개를 실패해 8점 차 패배를 자초했고, 2차전에서도 7개나 놓쳤다. 31일 창원 안방에서 열린 3차전에서는 자유투 30개를 던져 고작 11개만 성공시켰다. 성공률은 37%. 상대팀 삼성의 자유투 성공률은 88%(24개 중 21개)였다.

크럼프는 자유투 16개를 얻어 6개만 성공시켰고, 아이반 존슨과 기승호, 전형수도 각각 자유투 3개, 2개, 2개를 얻었지만 돌림병을 앓듯 하나도 넣지 못했다. 강을준 감독이 경기 뒤 “이렇게 자유투를 못 넣고 이긴 것은 기적”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4쿼터 종료 4.9초를 남기고 70-71로 뒤진 상황에서 엘지 크럼프가 자유투 2개를 얻었을 때였다. 크럼프는 1구를 놓친 뒤 2구를 넣어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크럼프는 연장에서도 1점을 앞선 종료 19초 전 얻은 자유투 1개를 성공시켜 팀을 수렁에서 건져냈다. 이미 2패를 당해 이날 졌으면 이번 시즌을 마감해야 했던 터라 크럼프의 막판 자유투 성공은 더욱 극적이었다.

크럼프는 경기 뒤 “시즌 초에는 괜찮았는데 올스타 휴식기 이후 부담을 많이 가지면서 자유투에 문제가 생겼다”며 “연습을 더 해서 자신감을 찾는 게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강을준 감독의 석사학위 논문은 ‘농구선수들의 경쟁불안이 자유투 성공률에 미치는 영향’이다. ‘자유투 석사’가 자유투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강 감독은 “하필 그 논문 때문에 더더욱 얼굴 들기 힘들다”며 “2일 4차전에서는 적어도 다섯 개 던지면 세 개는 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