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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안방 자존심’ 지켰다

등록 2009-04-19 18:55수정 2009-04-19 22:19

챔프 2차전…하승진 20득점·7튄공잡기 활약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KCC·2m21)은 전날 경기에서 진 뒤 속이 많이 상했다. 6강과 4강전에서 국내 최고 ‘빅맨’인 서장훈(전자랜드)과 김주성(동부)을 차례로 물리치고 올라왔지만, 챔프 1차전에서 삼성의 외국인 선수 테렌스 레더에게 밀렸기 때문이다. 하승진에게 ‘묘책’을 알려준 이는 팀내 최고참 추승균이었다. 하승진은 “승균이 형이 골밑에서 자리잡을 때 순간적으로 획 돌아서는 방법을 가르쳐줬다”고 했다.

1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7전4선승제) 2차전. 하승진(20점 7튄공)은 덩크슛 2개를 꽂는 등 골밑을 휘저었고, 추승균(21점 7도움)도 외곽에서 골망을 흔들며 두 팀 최다 득점을 올렸다. 두 선수가 41점을 합작한 케이씨씨는 삼성을 85-73으로 꺾고 1승1패를 만들었다.

3쿼터 중반까지는 동점 여덟번, 역전 여섯번을 주고받는 접전이었다. 균형이 깨지기 시작한 것은 3쿼터 중반부터였다. 2쿼터 초반 3파울에 걸린 삼성 주득점원 레더가 벤치로 물러나자 케이씨씨의 높이가 위력을 발휘한 것. 44-45로 뒤진 3쿼터 중반 하승진의 골밑슛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칼 미첼의 2연속 덩크슛, 하승진의 덩크슛과 골밑슛, 마이카 브랜드의 골밑슛이 이어졌다. 59-49. 케이씨씨는 덩크슛을 여섯개나 꽂았다.

삼성은 종료 2분27초 전 이정석의 3점포로 73-76, 3점 차까지 추격한 게 마지막 저항이었다. 허재 케이씨씨 감독은 “하승진이 상대 협력수비에 슬기롭게 잘 대처했고, 3쿼터 승부처에서 포인트가드 2명을 동시에 기용한 게 주효했다”고 했다. 안준호 삼성 감독은 “레더의 파울트러블이 치명적이었고, 하승진을 철저히 막지 못한 게 아쉬웠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하승진은 “어제 패배가 약이 된 것 같다”며 기뻐했고, 40분을 풀타임으로 뛴 추승균도 “이겨서 그런지 하나도 힘들지 않다”며 웃음지었다. 3차전은 22일 오후 7시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다. 전주/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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