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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트로피, 형님들 손끝에 달렸다

등록 2009-04-20 20:38

왼쪽부터 이상민, 추승균
왼쪽부터 이상민, 추승균
삼성 이상민, 팀 바꿔가며 7번째 챔프전
KCC 추승균, 같은 팀에서 4번째 정상도전
프로농구 1997~98 시즌 챔피언결정전은 명승부였다. 현대 ‘이성균’(이상민·조성원·추승균) 트리오와 기아 ‘허동만’(허재·강동희·김영만) 트리오가 7차전까지 혈투를 벌였다. 결국 우승은 현대가 차지했고, 최우수선수는 기아(허재) 품에 돌아갔다.

현대 ‘이성균’ 트리오는 이후에도 같은 유니폼을 입고 네 차례 더 챔프전에 올라 두 번 더 정상을 밟았다. 이들은 챔프전 최다출장 1·2·3위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상민 38경기, 조성원 36경기, 추승균 33경기다. 세월이 흘러 맏형 조성원은 은퇴했고, 이상민은 삼성으로 이적했다. 추승균은 현대에서 케이씨씨(KCC)로 옮겨 팀내 최고참이 됐다.

그런 이상민(37)과 추승균(35)이 2008~2009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이상민은 이번까지 열두 시즌을 뛰며 무려 일곱 차례나 챔프전에 올랐다. 현대 시절 세 차례, 케이씨씨 유니폼을 입고 두 차례, 삼성으로 옮겨서도 2년 연속 챔프전에 진출했다. 추승균도 여섯 차례 챔프전에 올랐고, 프로농구 최초로 한 팀에서 네 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플레이오프 전체를 따지면 이상민과 추승균은 나란히 최다출장 1·2위(82·77경기)다.


프로농구 챔프전 통산 최다득점 순위
프로농구 챔프전 통산 최다득점 순위
둘 다 나이는 들었지만 실력은 아직도 최고다. 1·2차전은 둘의 손끝에서 승부가 갈렸다. 이상민은 1차전에서 16득점, 5튄공잡기, 3도움주기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승부처인 3쿼터에서 혼자 11점을 몰아넣었다. 2차전에선 추승균이 ‘멍군’을 불렀다. 두 팀 최다인 21점을 넣었고, 도움주기도 7개나 기록했다. 그는 두 팀에서 유일하게 40분 풀타임을 뛰며 힘이 넘치는 경기를 선보였다.

둘은 매치업 상대라 더욱 불꽃튀는 승부를 벌이고 있다. 둘 다 챔피언에 대한 욕망을 감추지 않았다. 이상민은 현역 마지막 챔프전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듯 “이번이 개인적으로 매우 중요한 챔프전”이라며 “부담없이 즐기자는 생각으로 뛰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추승균은 “올 시즌 힘들게 챔프전까지 올라온 만큼 우승 반지를 한 번 더 낄 수 있도록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각오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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