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남자자유형 100m에서 사상 처음으로 47초 벽이 무너졌다.
지난해 올림픽챔피언 알랭 베르나르(26·프랑스)가 주인공. 그는 24일(한국시각)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 ‘프랑스수영선수권대회’ 남자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46초94에 터치패드를 찍으며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이먼 설리번(호주)이 지난해 8월13일 2008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에서 작성한 세계기록(47초05)을 0.11초나 단축했다. 그러나 베르나르가 착용한 새 수영복에 대해 국제수영연맹(FINA)의 승인절차가 아직 남아 있다.
1m96·91㎏의 거구로 두 팔을 벌린 길이가 2m05나 되는 베르나르. ‘호버크라프트’(공기부양 고속정)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때 이 종목 결승에서 47초21로, 설리번(47초32)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의 올해 최고기록은 지난달 작성한 48초52였다. 베르나르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가장 빨리 헤엄치고 싶었다. 47초 벽을 허문 최초선수가 됐다는 것은 정말 굉장한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종목 한국 최고기록은 박태환(단국대)이 지난해 10월 제8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세운 48초94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