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탁구선수권 중국에 1-4로 져
“김경아-박미영은 놀라운 수비로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하지만 중국의 궈얀-딩닝이 우세했다.”
국제탁구연맹(ITTF) 홈페이지는 4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2009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복식 4강전 결과를 두고 이렇게 평가했다.
사상 첫 금메달 도전에 나섰던 ‘수비 단짝’ 김경아(대한항공)-박미영(삼성생명). 이들은 전날 4강에 안착해 동메달을 확보했지만, 결승 길목에서 세계 4위 궈얀과 12위 딩닝이 버틴 중국의 만리장성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디.
세트 스코어 1-4(3:11/9:11/14:12/10:12/10:12). 1·2세트는 쉽게 내줬지만, 나머지 3세트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이로써 한국은 남녀단식과 복식, 혼합복식 등 5개 부문에서 모두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기대를 모았던 ‘수비의 마술사’ 주세혁(삼성생명)도 전날 남자단식 8강전에서 세계 2위 마린에 2-4로 져 탈락했다. 유남규-현정화 감독은 김경아-박미영의 여자복식 동메달 하나를 달랑 들고 귀국하는 처지가 됐다.
개인전만 치러진 이번 세계선수권은 남녀단식은 물론, 남녀복식, 혼합복식까지 중국의 독무대였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