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젤 딕슨(왼쪽)·자시 클라인허드(오른쪽)
농구 외국인선수 공개선발 190명 접수
국내경력 선수 딕슨·허드 등 17명 지원
국내경력 선수 딕슨·허드 등 17명 지원
프로농구 최초로 중국 선수가 한국 무대에서 뛸 수 있을까?
2009~2010 시즌 프로농구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 15일까지 접수한 190명 가운데 중국 국가대표 출신 멍크바터(34·2m10)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멍크바터는 야오밍, 와즈즈에 이어 세 번째로 미국프로농구(NBA)에 진출한 중국 선수다. 2001~2002 시즌부터 3년 동안 46경기에 나와 평균 3.4점, 2.5튄공잡기의 성적을 남겼다. 3점슛 성공률도 33.3%에 이를 정도로 정교한 외곽슛 능력까지 갖췄다. 멍크바터가 선발되면 동양인 선수로는 처음 한국 무대를 밟는다.
필리핀 리그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크리스 알렉산더(29·2m16)도 눈에 띈다. 미국 프로농구 공식 하부리그인 D-리그에서 2007~2008 시즌 11.6점, 11.2튄공잡기로 평균 더블더블을 해냈다. 알렉산더가 선발되면 역대 최장신 외국인으로, 국내 최장신 하승진(24·2m21·전주 KCC)과의 고공대결도 볼거리로 등장할 수 있다.
2005~2006 시즌 자유계약선수로 부산 케이티에프(KTF)에서 뛰었던 나이젤 딕슨(29·2m2·사진 왼쪽)도 지원서를 냈다. 자유계약 선발 시점에서 3년이 지나 드래프트 참가 자격이 생겼다. 딕슨은 당시 145㎏이 넘는 육중한 체구로 골밑을 장악했고, 부상으로 32경기만 뛰고도 튄공잡기 1위(15.9개)에 오를 만큼 파괴력이 엄청났다. 미국에서 활약할 때 백보드를 부숴뜨리는 덩크슛 동영상이 국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밖에 지난 시즌 원주 동부에서 뛰었던 크리스 다니엘스(25·2m7), 2007~2008 시즌 서울 에스케이(SK)에서 활약했던 자시 클라인허드(30·1m98·사진 오른쪽) 등 국내 무대 경력 선수 17명이 지원했다.
미국 프로농구 경력 선수는 멍크바터와 주아킨 호킨스(35·1m98), 라이언 험프리(30·2m3) 등 3명이다. 올해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지원서류 마감은 22일까지이며, 외국인 선수 공개선발(트라이아웃)은 7월22일부터 사흘 동안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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