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수
이창수, 창원 LG와 계약
25년째 농구…역대 최고령
25년째 농구…역대 최고령
프로농구 최고령 선수인 이창수(40·1m96)가 처음으로 불혹을 넘겨서도 코트에 설 수 있게 됐다. 이창수는 소속팀 울산 모비스가 재계약을 포기해 은퇴의 기로에 섰으나, 창원 엘지에 영입됐다. 이창수는 “이대로 은퇴하면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았는데, 조금이라도 더 뛰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2007~2008시즌에는 50경기에서 평균 2.7점, 1.9튄공잡기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지만 지난 시즌엔 27경기에서 1.2점, 0.6튄공잡기에 그친 게 되레 현역 연장의 의지를 다지게 한 셈이다. 이창수는 이상범 케이티앤지(KT&G) 감독과 나이가 같고, 10개 구단 한국인 코치 15명 가운데 9명은 자신보다 나이가 어리다. 허재 케이씨씨(KCC) 감독도 만 40살을 넘기지 못하고 현역에서 은퇴했다. 군산고 1학년 때 농구를 시작한 이창수는 삼성전자 시절부터 줄곧 등번호 22번을 달아왔다. 그는 “처음엔 빈 번호라 달았는데, 이제 22년을 넘겨 25년째 농구를 하게 됐다”며 웃음지었다. 엘지 강을준 감독, 김대의 코치와 실업 삼성전자에서 같이 뛰었던 이창수는 “내가 실업 초년병 때 힘을 많이 주셨던 분들”이라며 “강 감독님이 기회를 준 만큼 후배들의 귀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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