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4강이 가려졌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로저 페더러(28·스위스·세계 2위)는 5일 밤(한국시각)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21·아르헨티나·5위)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7살 차이만큼이나 관록과 패기의 대결이 예상된다.
페더러는 지금껏 20차례 연속 메이저대회 준결승에 올라 13차례나 우승을 거머쥐었지만, 델 포트로는 메이저대회 왕관은커녕 결승에도 올라본 적이 없다. 이번 프랑스오픈이 처음 밟은 준결승 무대다. 상대 전적도 페더러가 5승무패로 압도적이다. 가장 최근에 열린 마드리드 투어 준결승전에서는 페더러가 2-0으로 승리했다.
페더러는 “델 포트로는 최근 몇 년 동안 기량이 많이 향상됐다. 클레이코트에서도 강하다”며 “어려운 승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델 포트로는 “페더러는 거의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인다. 그의 서브를 받아내기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무관의 세계 1위’ 디나라 사피나(러시아)는 4일 열린 여자 단식 4강전에서 도미니카 치불코바(슬로바키아·19위)에게 2-0(6:3/6:3)으로 승리했다. 호주오픈 이후 2개 메이저대회 연속 결승 진출이다. 더블폴트가 7개로 서브가 불안했지만, 브레이크 포인트 승률이 50%로 경기 운영력이 좋았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결승에서도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던 사피나는, 메이저대회 우승 경력이 한 번도 없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