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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로스앤젤레스, 태권도 매력에 ‘흠뻑’

등록 2009-06-08 18:56

국제태권도 페스티벌 열려
1만 관중 모여 이틀간 축제
“대~한민국! 짜자짜짝짝”, “유에스에이! 유에스에이!”

8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인더스트리시티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2009 국제태권도 페스티벌 한국과 미국의 단체전 결승전. 한국 교민들과 미국인들의 응원전도 불이 붙었다.

먼저 열린 여자부 결승에선 한국의 용인대가 미국 클럽팀 ‘에스티시 칼슨’과 2-2로 비긴 뒤 연장 끝에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였다. 특히 용인대는 선수 넷 중 한 명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도 투혼을 보여주며 챔피언이 됐다.

남자부 결승에서도 역시 용인대가 미국의 ‘무도(MOOTO) 유에스에이’를 3-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종료 직전에 승부가 뒤집히는 등 숨막히는 접전으로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이어 국기원 14명의 단원들이 웅장한 음악에 맞춰 절도있는 품새를 선보였고, 공중을 붕붕 날라다니며 다양한 송판 격파 묘기도 선사했다. 공연이 끝나자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환호했다. 교민 김승미(38)씨는 “아들이 태권도를 배우는데 국기원 단원들의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왔다”며 “한국 태권도의 우수성을 보여주니 가슴 뿌듯하다”고 했다.

이번 대회는 세계 20여개국에서 1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전날 개막행사와 개인전이 열렸고, 이날 단체전과 국기원 단원들의 태권묘기가 펼쳐졌다.

개인전에 참가한 선수들은 다섯 살 꼬마에서 백발이 성성한 60대까지 국적과 인종만큼이나 다양했다. 개막식 행사에선 ‘미국무도장’ 등 미국 내 태권도장에서 세 팀이 나와 격파 시범 등을 선보였다.

경기가 열린 엑스포센터는 평소 로데오나 모터사이클 경기가 열리는 모래밭 경기장이다. 모래밭 위에 코트를 깔아 11개의 태권도 경기장을 마련한 것. 경기장은 옹색했지만 이틀 동안 1만명 가까운 관중들이 찾았다. 햄버거와 소시지 등 간단한 먹거리를 파는 경기장 뒷편에선 뿌연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 정겨운 시골장터 같은 분위기도 연출됐다.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스티븐 케로스(54)는 “막내 아들이 선수로 출전해 다섯 식구가 모두 나와 응원하고 있다. 태권도는 참 멋진 스포츠”라며 즐거워했다.


로스앤젤레스/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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