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 올랜도 매직의 드와이트 하워드(위쪽)가 10일(한국시각)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엘에이 레이커스 트레버 아리자의 슛을 막아내려 하고 있다. 올랜도/AP 연합
LA 레이커스에 1승2패
미국프로농구(NBA) 올랜도 매직은 1989년 창단한 젊은 팀이다. 1994~1995 시즌에는 섀퀼 오닐을 앞세워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휴스턴 로키츠에 4전 전패를 당하며 망신을 당했다.
올랜도는 이번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동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지난해 우승팀 보스턴 셀틱스를, 결승에선 정규리그 최고 승률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차례로 꺾은 기세를 몰아 서부 컨퍼런스 우승팀 엘에이(LA) 레이커스와 맞붙었다. 그러나 1·2차전 원정경기에서 패하며 챔프전 통산 6연패에 빠졌다.
10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암웨이 아레나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3차전. 올랜도가 엘에이를 108-104로 꺾고 마침내 챔프전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올랜도는 104-102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던 경기종료 28.7초 전, 미켈 피에트루스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다 넣어 승기를 잡았다. 엘에이는 이후 코비 브라이언트와 데릭 피셔가 던진 3점슛이 잇따라 빗나가며 2승 뒤 첫 패배를 당했다.
올랜도는 드와이트 하워드가 21점 14튄공잡기로 펄펄 날았고, 라샤드 루이스(21점), 래퍼 알스톤(20점), 미카엘 피에트러스(18점), 헤도 투르코글루(18점) 등이 골고루 활약했다. 반면, 엘에이는 브라이언트가 3점슛 4개를 포함해 31점을 넣었지만 야투 성공률이 62.5%와 51.3%로 크게 뒤질 만큼 슛 정확도가 떨어졌다. 4차전은 12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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