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세계선수권 출전권 놓고 맞붙어
3승1패. 그러나 꿈에 그리던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은 김재범(한국마사회)의 몫이었다. 송대남(남양주시청)은 지난 2월 파리오픈에서 김재범을 꺾고 올림픽 출전 티켓을 내준 아쉬움을 삼켰다. 파리오픈에서 부상으로 금메달을 내준 김재범도 절치부심한 것은 마찬가지다.
숙명의 라이벌 송대남과 김재범이 4개월 만에 맞붙는다. 17~18일 강원도 양구군 문화체육관에서 열리는 제48회 전국남녀체급별유도선수권대회에서다. 이번에는 오는 8월 네덜란드 로테르담(8월26~30일)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이 걸려 있다.
김재범과 송대남은 지난달 각각 대만 아시아선수권대회와 러시아 그랜드슬램대회에 출전했다. 김재범은 다카마쓰 마사(일본)를 발뒤축걸기 유효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송대남은 세계 강호들이 모두 출전한 이 대회 준결승에서 알렉산드르 스트샤첸카(벨로루시)에게 져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김재범은 “파리오픈 때 상대가 외국 선수였다면 포기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설욕을 다짐했다. 송대남도 “이번 대회도 런던올림픽으로 가는 과정이다. 매 대회 최선을 다하겠다”고 승부욕을 불태웠다. 둘이 출전하는 남자 81㎏급은 18일 열린다.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73㎏급 은메달리스트 왕기춘(용인대)은 지난 3월 회장기전국대회 결승에서 이겼던 방귀만(국군체육부대)과 17일 결전을 벌인다. 베이징올림픽 남자 60㎏급 금메달리스트 최민호(한국마사회) 역시 회장기대회 결승에서 연장 끝에 꺾었던 최광현(하이원)과 17일 다시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베이징올림픽 여자 78㎏급 동메달리스트 정경미(하이원)와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 100㎏ 이상급과 무제한급에서 우승해 2관왕에 오른 김수완(용인대)도 각각 17일과 18일 경기에 나선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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