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시 대양동에 6개 면의 축구장이 들어서 이달 말 개관하는 목포국제축구센터. 대한축구협회 제공
천연잔디 2면 등 6개 구장 완비
2014년 K리그 참여 ‘원대한 꿈’
2014년 K리그 참여 ‘원대한 꿈’
전남 목포가 7월 말 ‘목포국제축구센터’ 완공을 계기로 축구팀을 창단해 2014년 K리그에 참가하겠다고 선언했다. K리그 참가가 실현될 경우, 전남지역에는 광양 연고의 전남 드래곤즈와 광주 상무에 이어 3개의 프로팀이 생기게 된다.
목포는 K리그 참가 말고도, 재단법인으로 출범하는 목포국제축구센터를 ‘호남축구의 메카’, 더 나아가 ‘대표적 한국 축구센터’로 만들겠다는 마스터플랜도 발표했으며, 이 축구센터가 지역 관광·문화·체육 발전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초대 감독에 김정혁 10월께 창단식을 열 예정인 실업축구단 목포시청은 일단 내년 내셔널리그 참가가 목표다. 초대 감독에는 김정혁(42) 전 전남 드래곤즈 코치가 선임됐다. 명지대 출신으로 1994년 미국월드컵 때 국가대표 공격수로도 활약했던 스타플레이어 출신. 선수단은 감독과 코치 3명을 포함해 34명으로 꾸릴 예정이다. 목포국제축구센터 안 경기장을 홈그라운드로 사용한다.
김정혁 감독은 “축구를 통해 목포시민이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강하고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겠다”며 “3년 안에 내셔널리그에서 우승하고, 5년 안에 프로-아마추어가 모두 출전하는 축구협회(FA)컵에서 우승하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 6개 구장 갖춘 목포국제축구센터 목포시 대양동 바닷가에 위치한 목포국제축구센터(21만6000㎡)는 천연잔디 2면, 인조잔디 3면 등 6면의 축구장을 갖춘 대형 축구시설이다. 유소년 전용 인조잔디구장도 1면 있는 게 특징적이다. 목포시청 여자하키팀을 위해 하키장까지 부설했다. 우천 때 선수들이 연습할 수 있는 하프돔과 함께 비치사커구장까지 겸비돼 있다. 모두 272명을 수용할 수 있는 88실의 축구호스텔도 갖췄다. 월드컵 잉여금에서 125억원을 지원받고, 지방비 570억원, 국비 13억원을 들여 공사에 들어가 현재 99%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정종득 목포시장은 “목포는 겨울 평균기온이 섭씨 1.8도를 기록하기 때문에, 목포국제축구센터는 겨울훈련지로도 최적”이라며 “외국 축구팀 및 축구단체와 훈련 네트워크를 추진하는 등 한국의 대표 축구센터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축구센터 인근에 월출산, 서다도해국립공원 등 수려한 자연경관도 많다.
현재 국내에는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와 천안축구센터가 운영 중이며, 목포 외에 창원에도 올해 말까지 축구센터가 완공될 예정이다.
목포/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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