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이동준·함지훈 식중독
존스컵 국제농구 레바논에 져
존스컵 국제농구 레바논에 져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느닷없는 식중독으로 존스컵 우승의 꿈을 날려버렸다.
한국은 26일 대만 타이베이 신장체육관에서 열린 2009 윌리엄존스컵 국제대회 풀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대만에 71-84로 졌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5승3패로 마감했다. 이날 경기는 전날 패배로 우승 가능성이 사라진 뒤에 열려 의욕이 없었다.
한국은 전날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79-97로 크게 졌다. 한국 선수들은 그전 날 숙소에서 주최 쪽이 제공한 점심 뷔페를 먹은 직후 김민수(SK), 이동준(오리온스), 함지훈(모비스) 등 세 명이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여 병원 신세를 졌다. 키 2m가 넘는 장신 셋이 빠진 한국은 김주성(19점·8튄공)과 최진수(19점)가 버텼지만 가뜩이나 키가 큰 레바논의 골밑 공격에 속수무책이었다. 맷 프레이제(39점)와 잭슨 브로만(21점)은 무려 60점을 합작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 전까지 레바논, 요르단과 5승1패로 공동 선두를 달려 내심 우승까지 바라봤지만 식중독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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