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배구대회 여자부
운명이란 게 참 얄궂다. 흥국생명에서 경질된 뒤 5개월 만에 코트로 돌아온 황현주 현대건설 감독. 새로운 선수단을 이끌고 처음 참가한 대회에서 앙금이 짙게 남아 있는 친청팀과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상대팀 흥국생명 사령탑은 황 감독 시절 수석코치로 한솥밥을 먹었던 어창선 감독.
2009 부산 IBK 기업은행 국제배구대회 여자부 4강이 가려졌다. 중국 클럽팀 톈진은 2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조별리그에서 케이티앤지(KT&G)를 3-1(25:18/25:15/18:25/25:22)로 꺾고, 2승으로 흥국생명(1승1패)과 함께 준결승에 올랐다. 케이티앤지는 2패로 A조 꼴찌를 기록하며 예선 탈락했다.
A조 1위 톈진은 30일 B조 2위 덴소(일본)와 준결승을 치른다. 3전 전승으로 B조 1위에 오른 현대건설은 31일 A조 2위 흥국생명과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펼치게 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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