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부터 중국 톈진서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열려
3위까지 세계대회 티켓…“하승진 등 가세 전력 좋아져”
3위까지 세계대회 티켓…“하승진 등 가세 전력 좋아져”
‘모래바람을 넘어 세계대회 출전 티켓을 거머쥐어라!’
제25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6~16일·중국 톈진· 생중계)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에 떨어진 지상 과제다. 한국은 1997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이듬해 그리스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이후 12년 동안 세계대회에 나가지 못했다. 미국 귀화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2000년대 들어 전력이 급성장한 중동 벽에 막혔기 때문. 한국은 2005년 카타르 대회와 2007년 일본 대회에서 연거푸 4위에 머물렀다. 최근 대만 존스컵에서도 한국은 레바논과 요르단에 쓴잔을 마셨다.
이번 대회는 세계선수권 출전티켓 3장을 놓고 한국과 중국, 레바논, 요르단, 이란의 5파전이 유력하다. 대회 방식은 16개 나라가 4개조로 나뉘어 예선리그를 펼친 뒤 각 조 상위 세 팀이 결선리그에 진출한다. 결선리그는 예선 A조와 B조, C조와 D조에 속했던 팀이 각각 6개 팀씩 E조와 F조로 묶여 예선 전적을 안고 싸운 뒤 상위 4개국이 8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순위를 가린다.
한국의 조별리그 대진운은 좋은 편이다. 필리핀, 일본, 스리랑카와 함께 예선 A조에 속한 한국은 예선 1위로 결선리그에 올라갈 가능성이 높고, 결선리그에서 만날 B조에선 이란 외엔 뚜렷한 적수가 없다. 반면 C조와 D조에는 중국, 카타르, 카자흐스탄, 레바논, 요르단 등 강팀들이 몰려 있다.
하지만 한번 지면 끝장인 8강전이 최대 고비다. 따라서 결선리그에서 이란을 꺾고 1위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해야 좀 더 수월한 상대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란과의 경기에선 하승진(KCC·2m21)과 미국 프로농구(NBA) 멤피스 그리즐리스에 입단한 하메드 하디디(2m18)의 고공 대결이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허재 대표팀 감독은 “홈팀 중국이 가장 강하고 중동팀들도 위협적”이라며 “하승진과 방성윤이 가세해 전력이 나아졌다. 수비 전술 변화로 중동 팀들과 맞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