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준호(37)씨, 홍선희(32)씨
이준호-홍선희씨, 프로농구 ‘1호’ 부부심판
국내 프로농구 무대에 첫 부부 심판이 탄생한다.
여자프로농구 심판 경력 12년차의 베테랑 이준호(37·사진 왼쪽)씨와 지난해부터 여자농구 코트에 서고 있는 홍선희(32·오른쪽)씨가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다음달 6일 대구시 한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심판 부부는 프로농구는 물론이고 다른 종목에서도 거의 없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쪽은 설명했다.
대한농구협회 심판양성교실 4년 선후배 사이인 두 심판은 2002년부터 서로 알고 지내다가 올해 초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어느날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말한 이씨는 헤어져 집으로 돌아온 홍씨에게 “그게 바로 너”라는 문자를 보내 프로포즈를 했다. 신랑 이씨는 엄격한 판정과 매끄러운 경기 운영으로 주요 경기 주심을 도맡았다. 이씨는 “코트에서 더욱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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