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현(18·창덕여고3)
고교생 국가대표 성지현
세계1위 저우미 단식 제압
세계1위 저우미 단식 제압
성지현(18·창덕여고3)은 유일한 고교생 배드민턴 국가대표다. 아버지는 대교눈높이 여자배드민턴팀의 성한국(46) 감독. 어머니 역시 배드민턴 선수 출신인 김연자(46) 한국체육대학교 교수다. 배드민턴 가족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성지현이 2009 마카오 오픈배드민턴 선수권대회에서 세계 1위인 백전노장 저우미(홍콩)를 제압하고 차세대 유망주로서 진가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20일 중국 마카오 탭시크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3일째 여자단식 16강전. 성지현은 저우미를 세트스코어 2-1(21:16/12:21/21:15)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그러나 성지현은 21일 세계 13위인 율리아네 솅크(독일)에 0-2(18:21/5:21)로 져 아쉬움을 더했다.
1m76으로 배드민턴 선수로는 비교적 장신인 성지현의 세계순위는 133위. 한국 여자 선수가 세계적 강호들이 즐비한 여자단식에서 세계 1위를 꺾은 것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방수현 이후 처음이다.
성지현은 최근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대학과 실업의 선배들을 잇달아 물리치는 등 6승1패의 성적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하프스매싱과 드롭샷이 장기. 복식 강국인 한국 배드민턴계에서 여자단식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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