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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K리그가 더 중시해야 할 것들

등록 2009-08-26 20:58

김경무 선임기자
김경무 선임기자




김경무 선임기자의 스포츠오디세이 /

# 장면 1 지난 13일 파주에서 K리그 홍보담당자와 언론사 축구팀장들의 워크숍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부산 아이파크 이정석 사무국장이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대해 따끔한 지적을 하더군요. “(구단들의) 가장 불만이 방송중계가 안 되는 부분이다. 바둑채널이든, 국군의 방송이든 제발 (K리그 경기) 생중계할 수 있도록 해달라. 프로단체장 모임에서 시간을 조절하면, 다 라이브로 중계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장면 2 지난 3일 스페인 세비야. ‘2009 피스컵 안달루시아’ 결승전 뒤, 곽정환 피스컵조직위원장은 “세계적 명성의 빅클럽들이 참석해, 피스컵 브랜드의 놀라운 미디어 노출이 이뤄졌다”며 매우 만족해했습니다.

그러자 한국 기자들 사이에서는 한국프로축구연맹 회장이기도 한 그에 대해 “그렇게 어마어마한 대회 개최 비용이면 K리그 타이틀스폰서도 구하고, 국내 프로축구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텐데 …”라는 탄식이 흘러나왔습니다. 피스컵 개최 비용은 1500만유로(260억여원) 이상이 들었다고 합니다. 요즘 A매치 대표팀 선수 차출로 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이 갈등을 빚은 모습을 보며, 한국축구 현실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양쪽 주장을 보면, 잘잘못을 따지기도 참 힘듭니다.

지난 25일 허정무 감독을 만났는데 그러더군요. “내가 프로팀 감독 할 때, 대표선수 소집을 한 번도 거부한 적 없다. 홍명보와 황선홍이 대표팀에서 뛰고 온 뒤 둘을 빼고도 성남에 승리한 적이 있다. 대표팀에 선수를 보내 잘하면 우리 팀에 이득이라는 생각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대표팀 선수 1~2명에 의존하는 팀에 문제가 있다. 유럽에서는 대표팀 차출은 당연하다.” 허 감독은 “K리그를 다른 측면에서 발전을 시켜야 한다”며 뼈있는 한마디도 던지더군요.

실제 프로축구연맹과 일부 K리그 구단들이 정작 중요한 현안은 외면한 채 대표팀 차출 문제에만 열을 올리는 모습은 참 아이러니합니다. 물론 대표팀 차출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러나 프로야구에 밀려 생중계로는 거의 볼 수 없고, 프로축구연맹 회장이나 사무총장이 타이틀스폰서 하나 구하지 못해 쩔쩔매고 있는 K리그의 참담한 현실은 뭘로 설명해야 할까요. 구단 단장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프로축구연맹 이사회가 K리그 중계권 확보 등 더 중요한 현안에도 발벗고 나서야 하는 것 아닌가요.

김경무 선임기자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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