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기춘이 27일 네델란드 로테르담 아호이체육관에서 열린 제26회 세계유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북한의 김철수를 누르고 금메달이 확정되자 손을 들어 브이(V)자를 그리고 있다. 로테르담/AP 연합
북한 김철수 누르고 ‘금’…최근 8개 대회 연속 정상
남자유도의 간판 왕기춘(용인대)이 파죽의 44연승을 거두며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왕기춘은 27일 밤(한국시각)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체육관에서 열린 제26회 세계유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북한의 김철수에 빗당겨치기 유효와 지도 3개로 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왕기춘은 1회전부터 내리 네 판을 한판으로 이겨 4강에 오른 뒤 만주아 이자예프(러시아)를 절반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왕기춘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은메달 이후 8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왕기춘은 2008년 12월 일본 가노컵 국제대회서 거둔 5승을 시작으로 지난 7월 2009 여름철 유니버시아드까지 38연승을 기록했고, 이번 대회 6승을 거두며 44연승을 이어갔다. 한국은 전날 최민호(한국마사회)가 초반 탈락하는 충격에 빠졌지만, 남자 66㎏급의 안정환과 여자 48㎏급 정정연의 동메달에 이어 왕기춘이 한국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하며 이틀 동안 금 1, 동 2개를 기록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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