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희(31·삼척시청)
‘우생순’ 멤버이자 월드베스트7
15개월 부상 딛고 완전 회복
플레이오프 출전해 챔프 사냥
15개월 부상 딛고 완전 회복
플레이오프 출전해 챔프 사냥
플레이오프를 앞둔 2009 다이소 핸드볼 슈퍼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우선희 변수’가 생겼다.
우선희(31·사진·삼척시청)는 무릎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돼 4일 용인시청과의 2-3위 간 플레이오프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이 경기에서 이길 경우 벽산건설과의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삼척시청은 정규리그에서 벽산건설과 17승4패(승점 34)로 같았으나, 상대 전적에서 밀려 아쉽게 챔프전 직행 티켓을 놓쳤다.
왼손잡이인 우선희는 발이 빠르고 수비 범위가 넓어 대표팀에서도 한국 특유의 미들 속공과 철벽 수비를 주도하는 세계적인 라이트윙이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감동의 은메달을 딸 때 ‘아줌마 부대’의 일원으로 활약했고, 2002년 부산, 2006년 도하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의 주역이다. 특히 2003년 크로아티아, 2005년 러시아 세계선수권대회 때 잇따라 베스트7에 뽑힌 ‘월드스타’다.
그러나 2년 전 루마니아에 진출했다가 지난해 5월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베이징올림픽 출전이 좌절되는 아픔을 겪었다. 당시 한국 여자핸드볼이 동메달에 그치자, 많은 핸드볼인들은 “우선희만 있었더라면…”하고 아쉬워했을 정도다.
지난 6월 귀국해 삼척시청에 복귀한 우선희는 수술과 재활을 통해 2차 대회부터 간간이 경기에 출전했다. 이계청 삼척시청 감독은 “우선희가 뛰면 속공과 수비가 살아나고 후배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는다”며 “우선희를 앞세워 용인시청을 반드시 꺾고 챔프전에서 벽산건설과 멋진 승부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여자부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둔 삼척시청의 우세가 예상된다. 다만 장소가 용인시청의 안방(용인체육관)인 점이 변수다.
남자부 인천도시개발공사와 웰컴크레디트 코로사는 정규리그에서 2승1무2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조치효(39·인천도개공)와 정수영(24·웰컴코로사)의 신-구 왼손 골잡이 대결이 관전 포인트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