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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내일 그의 주먹에 세계가 숨죽인다

등록 2009-09-03 21:22

김주희(23·거인체육관)
김주희(23·거인체육관)
김주희, 여자 프로복싱 5대 기구 챔피언 석권 도전
발가락 골수염 딛고 재기…“역사적 경기 꼭 이길 것”
여자 프로복서 김주희(23·거인체육관)가 세계 프로복싱기구 통산 5대 타이틀에 도전한다.

김주희는 5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여자국제복싱협회(WIBA), 여자국제복싱연맹(WIBF), 세계복싱연합(GBU) 라이트플라이급 3대 기구 통합 세계챔피언인 파프라탄 룩사이콩(20·타이)에 도전장을 낸다. 김주희는 2004년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2007년 세계복싱협회(WBA), 2008년 여자국제복싱협회 세계챔피언에 올랐던 적이 있다. 따라서 룩사이콩을 이기면 세계 5대 프로복싱기구 챔피언 벨트를 한번씩 차지하는 사상 첫 여자복서가 된다.

김주희는 2006년 11월 국제여자복싱협회 타이틀 4차 방어전을 앞두고 하루 20㎞를 뛰는 맹훈련을 하다가 발가락 골수염으로 발가락 뼈를 1㎝나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 휠체어 신세를 져야 할 정도였던 김주희는 “복싱을 그만둘까 고민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링에 다시 서겠다”는 의지로 재활에 전념했고, 2007년 8월 세계복싱협회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결정전에서 사쿠라다 유키(일본)를 7회 티케이오(TKO)로 누르고 건재를 과시했다.

발가락 부상 부위를 피해 복사뼈 쪽으로 복싱 스텝을 밟다 보니 발목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은 달고 다닌다. 하지만 복싱에 대한 그의 열정은 막지 못했다. 그는 “복싱은 내 삶의 전부다. 10년간 복싱을 하면서 산전수전 다 겪었지만 열정으로 어려운 시기를 이겨냈다”고 말했다.

복싱 지도자의 꿈도 차근차근 영글고 있다. 지도자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구술면접과 실기, 한달간 연수를 이미 마쳤고 지난달 28일에는 마지막 관문인 필기시험을 치렀다. 필기시험만 통과하면 현역 여자복서 가운데 최연소 지도자 자격증을 따게 된다. 그는 “자격증 따는 과정이 운동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타이틀 매치를 앞두고 하루 7시간씩 땀을 흘리고 있는 김주희는 “역사적인 경기인 만큼 꼭 이기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사진 거인체육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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