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경민(33·대교눈높이)
가을배드민턴선수권 첫승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라경민(33·대교눈높이·사진)은 “처음에는 긴장했는데 경기에 들어가고 나서는 괜찮아졌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경기감각은 아직 살아 있는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김동문과 함께 배드민턴 국제대회 혼합복식 70연승(14개 대회 연속우승) 기록을 세우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여자 셔틀콕 스타 라경민이 마침내 코트에 복귀했다. 9일 강원도 화천에서 열린 전국가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실업 여자단체전. 라경민은 주현희와 짝을 이뤄 김천시청과의 경기 3번째 복식에 출전했으며, 박신혜-선인장 짝에 2-0(21:11/21:11) 완승을 거뒀다. 2007년 2월 은퇴 뒤 2년7개월 만의 복귀전이었다. 대교의 3-0 승리.
성한국 대교눈높이 감독은 라경민에 대해 “순간적으로 큰 힘이 필요한 동작에서는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기본적인 경기감각은 괜찮았다”고 평했다. 라경민은 “한국에 왔더니 아직 나를 기억해주는 분이 많아서 놀랐다”며 “올림픽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보지 못했다. 일단 국내대회를 중심으로 출전하면서 기량을 테스트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라경민은 2005년 김동문과 결혼한 뒤 캐나다 유학길에 올랐으며, 현지에서 아이 둘을 출산하고 ‘김동문 인터내셔널 배드민턴 아카데미’에서 유망주들을 지도해왔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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