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실업탁구 강호 삼성생명이 ‘맞수’ 케이티앤지(KT&G)에 대역전드라마를 펼쳤다.
11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09 KRA(한국마사회)컵 탁구 슈퍼리그 1차 라운드 마지막날. 강문수 감독이 이끄는 삼성생명은 간판스타 유승민과 주세혁이 1·2단식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으나, 이진권과 윤재영의 빛나는 활약으로 오상은·김정훈을 앞세운 케이티앤지에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2연패 뒤 2연승을 올리며 1차 라운드를 기분좋게 마쳤다.
지난해 챔프전에서 삼성생명을 누르고 초대 챔프에 올랐던 케이티앤지는 초반 2연승을 달리다 농심삼다수와 삼성생명에 잇달아 덜미를 잡혀 2승2패를 기록했다.
케이티앤지는 이날 오상은이 ‘수비 달인’ 주세혁을 3-0(11:8/11:8/11:4), 김정훈이 유승민을 3-1(14:12/9:11/11:9/11:6)로 제압하며 앞서나갔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유승민-윤재영 짝이 복식에서 오상은-김정훈 짝을 3-2로 눌러 기사회생했다. 이어 이진권이 4단식에서 김경민을 3-1로 제압했고, 윤재영이 강동훈을 3-1로 누르면서 역전극을 완성했다.
여자부 경기에선 지난 대회 챔피언 대한항공이 당예서의 활약으로 대우증권을 3-0으로 완파하고 2승1패를 기록했다. 대우증권은 1승2패.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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