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코치와 감독으로 삼성생명 남자탁구단을 지도하며 숱한 우승을 일궈낸 강문수 감독. 그는 올해 슈퍼리그 초반 뜻밖의 2연패를 당하며 매우 곤혹스런 처지에 빠졌다. 유승민·주세혁 등 간판스타를 내세우고도 상무에 0-3, 농심삼다수에 1-3으로 져 챔프전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삼성생명은 힘을 냈고 파죽의 5연승을 줄달음치며 챔프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9 KRA(한국마사회)컵 슈퍼리그 2차 대회 남자부 경기. 삼성생명은 유승민·윤재영·이진권을 앞세워 케이티앤지(KT&G)를 3-1로 누르고 5승2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17일 대우증권과의 마지막 경기에 관계없이 최소 2위를 확보해, 28일부터 사흘간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는 챔피언결정전(3전2선승제)에 올랐다.
지난해 우승팀 케이티앤지는 4승3패로 농심삼다수와 동률을 이뤘다. 17일 두팀 경기 승자가 챔프전 남은 티켓을 가져간다. 1차 대회 4연승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농심삼다수는 이날 상무에 0-3으로 지는 등 2차 대회에서 내리 3연패를 당해 탈락위기에 몰렸다.
여자부에서는 최영일 감독이 이끄는 삼성생명이 박미영·조하라·문현정의 활약으로 한국마사회를 3-0으로 누르고 3승2패를 기록해, 전날 대한항공(4승1패)에 이어 챔프전에 올랐다. 두 팀은 지난해 첫 대회에서도 챔프전에서 맞붙었고, 대한항공이 우승한 바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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