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일본과 준결승
한국은 역전 기회를 좀처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임달식 감독은 끝내 국내 최장신 하은주(26·2m2)를 기용하지 않았다. 임 감독은 결승전을 대비한 ‘히든카드’를 쓰지 않고도 중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22일 밤(한국시각) 인도 첸나이에서 열린 제23회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A그룹 예선 마지막 경기. 나란히 4연승을 달리던 한국과 중국이 ‘미리 보는 결승전’답게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한국은 아시아 최강 중국에 72-75로 아쉽게 졌다. 4승1패로 예선 2위를 차지한 한국은 3위 일본(3승2패)과 23일 저녁 8시30분 준결승을 벌인다. 5승을 거둔 중국은 4위 대만(2승3패)과 4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평균 신장 1m87의 중국을 상대로 튄공잡기에서 16-33으로 크게 뒤지면서도 1쿼터 20-20, 2쿼터 14-14로 야무지게 맞섰다. 3쿼터 종료 2분 전에는 박정은의 3점슛 2방이 연속 꽂히는 등 55-47, 8점이나 앞섰다. 그러나 4쿼터 들어 한국 선수들의 체력은 급격히 떨어졌다. 반면 중국은 키 1m95의 천난(17점)이 골밑에서 쉽게 득점을 올렸다. 한국은 종료 1분 전 변연하(23득점)의 3점슛으로 72-73, 1점 차까지 따라붙었고, 종료 22초 전 파울작전으로 2점을 더 잃은 뒤 종료 3초 전 김정은이 동점을 노린 회심의 3점슛을 날렸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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